■뮤탄스균종의 전이-충치의 모자 감염 차단 유아 충치의 주된 원인이 어머니로부터 전이되는 뮤탄스균(S.Mutans)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치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핀란드 투르크대학 에바 소더링(Eva Sodering) 박사는 지난 26일 서울대치과대학병원 강당에서 열린 ‘제5회 충치예방 국제 심포지엄’에서 유아 충치의 주된 원인이 어머니로부터 전이되는 뮤탄스균 때문이라고 밝혔다. 에바 소더링 박사는 충치균의 감염경로에 대해 가족으로부터 옮겨지는 수직적 전이와 친구 등으로부터 옮겨지는 수평적 전이를 설명하고, 특히 어머니로부터 전이되는 모자(母子) 감염을 강조했다. 박사는 임신상태에서부터 엄마의 구강관리가 본인에게는 물론 자녀의 구강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또 소더링 박사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일리톨 섭취가 효과적이며 하루 5g 이상을 섭취하면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충치예방을 위해 고농도의 자일리톨껌을 섭취하고 하루 3번, 한 번에 5분 이상 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이의 첫니가 나기 전부터 2세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스웨덴, 미국 등 각국의 자일리톨을 이용한 충치 모자 감염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자료를 소개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했다. 에바 소더링 박사는 설탕 대체 감미료와 구강 미생물, 타액 분야의 권위자로 유명하며 특히 '충치의 모자감염' 분야의 최고 석학으로 불린다. 그녀는 국제 학회지에 100여 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2001년에는 모자감염에 관한 연구로 학회 최고의 영예인 'Diagnostic Eye'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신하면 치과치료 더 자주 받아야 임신하면 치과 병원 출입을 끊는 임산부들이 많은데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치과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으로 체온이 높아지는 등 여러 요인으로 입 속 세균이 잘 번식해 충치나 잇몸병 발생이 평상시보다 많아지기 때문. 또 임산부들은 입덧으로 치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입덧 시 위산이 입안으로 넘어와 이를 부식시키는가 하면 시도 때도 없이 먹고 특정 음식을 편식해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러나 충치가 생겨도 임신 중에는 무조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한 태아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더 적극적인 치과 치료가 권장된다. 임신 후 3~6개월 사이는 안정기로 이 때 스케일링 등 치료도 가능하다. 또 국소마취제는 태아에 해가 없으니 안심하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모전자전 영유아 충치, 자일리톨로 예방가능 영유아기 충치의 주요 원인은 바로, 엄마의 충치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의 입맞춤 같은 접촉으로 신생아 때 없던 충치균이 엄마에게서 아기에게로 감염되는 것. 즉 엄마에게 충치를 일으키는 활성화된 균이 있다면 아이에게 옮겨져 생후 6개월 즈음 자라나는 젖니 표면에 세균을 증식시켜 충치가 생기게 된다. 충치의 모자감염 예방이 중요한 이유는 19개월부터 33개월까지 충치균(뮤탄스균)의 감염이 없으면 평생 충치 발생율이 떨어지기 때문. 특히 임신 기간에는 엄마의 입 속에 충치균이 많기 때문에 자일리톨을 습관적으로 씹으면 엄마의 입 속에 있는 충치균(뮤탄스균)이 무력화돼 충치 발생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에바 소더링 박사는 충치균(뮤탄스균)을 많이 보유한 어머니 195명을 대상으로 지난 6년간 연구를 실시했다. 자일리톨 껌을 하루 4회 씹은 그룹과 연 2회 불소를 도포한 그룹, 연 2회 클로르헥시딘(CHX)을 도포한 그룹 세 그룹으로 나누고, 그 자녀가 만 2세와 6세가 됐을 때 각각 충치 감염률과 침 속의 충치균 수를 알아본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불소도포 그룹이 자일리톨 그룹에 비해 5배 이상 충치발생률이 높았으며 5세까지는 불소도포 그룹에 비해 자일리톨 그룹이 71% 낮았다. 즉, 어머니의 습관적인 자일리톨 섭취가 자녀의 충치균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자일리톨을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인 자일리톨 껌을 씹어 충치예방의 효과를 보려면 수개월 동안 꾸준히 이용할 필요가 있다. 어머니가 아기를 낳아 첫 입맞춤을 하려면 임신이 확인된 시점에서부터 자일리톨 껌을 씹어 충치균 감염 확률이 낮은 상태가 되는 것이 좋다. ■자일리톨, 유아 중이염 예방에도 도움 자작나무에서 얻어지는 자일란, 헤미셀루로즈 등을 주 원료로 해 생산되는 천연 감미료, 자일리톨의 효능에 대해 에바 소더링 박사는 “대표적인 충치 유발균인 뮤탄스균(S.Mutans)의 성장을 억제하고, 치아 표면의 세균막인 프라그 형성을 감소시키고 프라그 내에서의 산 생성을 감소시킴으로써 충치 예방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자일리톨의 충치예방 기능이 침의 분비를 촉진해서 충치예방의 효과를 본다는 설이 많았으나 임상 실험 결과 저작기능과 무관하게 자일리톨은 충치예방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자일리톨은 귓속 세균의 작용을 억제해 아동 및 유아의 급성 중이염을 예방한다. 이 경우 1일 자일리톨 섭취량은 충치예방의 경우보다 많은 량의 투여(8.4~10g)가 필요한데 하루 5회 정도 섭취할 때 효과가 확실하다. 2~3세의 아이에게는 자일리톨 껌을 씹는 것이 중이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자일리톨의 효능은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되고 있어 세계치과의사협회, 핀란드치과의사협회 등에서 공식적으로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충치예방 Tip 임신/출산시 건강한 치아를 위한 습관 7가지 1. 입덧을 할 때 자일리톨 껌을 자주 씹거나 감염예방 기능이 있는 구강청결제를 이용한다. 2. 식사 후에는 가능한 빨리 칫솔질을 하고, 이를 닦은 후에도 자일리톨 껌을 씹는다. 3. 음료수나 시럽으로 된 약을 먹고 난 이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군다. 4. 이쑤시개 대신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이용한다. 5. 엄마의 입으로 음식을 씹어서 아기에게 먹이지 않는다. 6. 엄마를 비롯해 아이를 돌보는 사람의 입에 들어갔던 수저나 고무 젖꼭지 등을 아기의 입에 넣지 않는다. 7. 충치균이 있는 상태로 아기 입에 직접적으로 뽀뽀를 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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