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률 낮춘 조현병 치료제

[약물정보]얀센 ‘인베가 서스티나’

  
조현병(정신분열병)은 인구 1%에서 발생하고,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00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표적인 정신과 질환 중 하나다.

1950년대 중반부터 항정신병 약물이 개발된 이후로 최근 한번 투여로 한 달간 효과가 지속되는 비정형 장기지속형 주사제까지 조현병 치료제의 발전은 조현병 환자들의 재발률 감소 및 건강한 일상생활을 가능케 해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조현병은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신경생물학적으로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순환체계가 무너져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조현병 약물치료의 작용기전은 뇌 속의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 물질의 과잉작용을 차단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있다.

조현병 치료제형은 크게 경구용 제제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은 90년대 이후 개발된 경구용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로, 하루에 1~2회씩 매일 약물을 복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조현병 환자들은 질병의 특성상 스스로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환자의 74%는 수개월 내에 다양한 이유로 약을 중단한다는 보고가 있고, 약물의 자의중단 3개월 내에 증상악화, 응급실 방문 횟수, 재입원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제형이 1회 투여로 약효가 장기간 동안 효과적으로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으로 복약을 잊어버리거나 의도적으로 중단하던 조현병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여줌으로써 복약 실패에서 비롯되는 증상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유럽뿐 아니라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와 개발도상국까지 조현병 관리를 위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국내에서 ‘조현병의 급성치료 및 유지요법’으로 허가받아 사용되고 있는 비정형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2주 1회 투약하는 ‘리스페달 콘스타(성분명 리스페리돈)’와 한 달에 한번 투약하는 ‘인베가 서스티나(성분명 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가 있다.

가장 최근에 국내 발매된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한국얀센의 ‘인베가 서스티나’이다.

이 제품은 조현병의 급성치료 및 유지요법으로 허가받은 비정형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2010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약처) 허가와 2011년 10월 보험급여를 적용 받아 국내에 발매됐다.

인베가 서스티나는 제형의 특징으로써 약물순응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기존의 동일 제제가 가지고 있는 사용상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나노크리스탈 기술을 이용해 평균 직경이 100㎛ 정도밖에 안 되는 미세한 나노입자로 제조되므로, 얇은 바늘(23G)에서도 입자의 손상이 전혀 없어 삼각근에 주사가 가능하다.

투여 초기에 경구약물을 보충할 필요가 없고,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4주에 한번 투여해도 안정된 혈중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 달에 한번 투여하는 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 장기지속형 주사제 사용군은 기존 경구용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군과 대비해 재발률이 약 2.93배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가 서스티나는 ‘약물복용에 대한 순응도’가 낮아 재발로 인한 입원 경험이 있는 조현병 환자의 경우 보험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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