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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한국의료관광협회 상임이사
◆차세대 성장동력 '의료관광'
한류의 새로운 트렌드 ‘의료관광’이 떠오르고 있다. 의료관광이란 의료관광객이 타국에 방문해 의료서비스와 관광서비스를 받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하며, 의료관광은 관광분야의 중요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료관광은 2009년 정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된 이후 당해 해외 환자 유치법에 관한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의료관광객 21만명
지난 2009년 의료법 개정 이후 의료관광객은 6만201명에서 2012년에는 15만5672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1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2012년 외국인 연환자수를 살펴보면 47만5865명으로 2011년 34만4407명보다 38.2% 늘었다. 이는 연평균 43.8% 증가해 국내 연환자수의 0.05% 수준이다.
진료과별 현황으로 보면 내과(22.3%), 검진센터(11.6%), 피부과(7.9%), 성형외과(7.6%), 산부인과(5.3%), 정형외과(4.7%), 한의과(4.6%), 안과(3.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5개 주요 진료과(내과, 검진센터, 피부과, 성형외과, 산부인과)의 편중현상이 완화되면서 외국인환자 진료과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외국인환자 1인의 평균 진료비는 162만원으로 내국인의 1인당 연간 진료비(비급여 제외) 104만원의 155.8%인 것으로 나타났다(2011년 149만원). 또 외국인환자 평균재원일수의 증가(2011년 2.8일→2012년 3.1일)에 따라, 입원환자 평균 진료비도 동반 상승했다(910만원, 2011년 대비 37.5% 증가).
이는 정부가 ‘2020년 글로벌 의료서비스 허브화를 위한 글로벌 헬스케어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한, 해외 Pre-Post Care·건강검진 센터 등 현지 거점을 활용한 In&Outbound 연계 전략을 통해 고난이도 해외 환자 국내 병원 이송(referral) 체계를 구축한 결과로 평가된다.
■경쟁력있는 관광상품 개발 시급
의료관광객의 주요 송출국은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몽골 등이며, 특히 중국 의료관광객의 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 의료관광의 경쟁력을 살펴보면 첫째 우수한 의료기술로써 중증분야인 암(위암, 자궁암, 간암 등)의 경우 환자 시술 후 생존율이 선진국보다 높으며, 심혈관계 질환은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또 미용성형, 피부, 치과, 한방, 불임 등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둘째 경쟁력있는 의료비용으로 볼 수 있는데, 한국의 의료가격 수준은 한국을 100으로 기준할 때 미국 338, 일본 149, 싱가포르 105, 인도 53으로 의료비용 측면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 지리적인 접근성이다. 중국, 일본, 극동러시아, 몽골 등 비행 3시간 이내 인구 100만 이상 도시 61개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해외 의료관광객의 접근이 용이하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력이 있는 반면, 타 의료관광국에 비하여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만의 경쟁력 있는 의료관광상품의 미비라고 볼 수 있다. 서두에 언급했던 바와 같이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와 관광서비스가 결합된 것이다.
세계 의료관광국 1위인 태국의 경우 휴양 및 스파 등을 접목시킨 의료관광상품을 통해 의료관광객을 유혹하고 있고, 인도의 경우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를 상품화해 의료관광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관광의 경우 의료서비스는 부각되고 있지만, 의료관광객을 위한 관광서비스는 매우 열악하다. 경쟁력있는 의료관광상품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한국의료관광협회는 이번 6월 말부터 ‘2014 한국의료관광 표준상품’ 공모를 진행한다. 한국의료관광 표준상품이란 한국의료관광협회가 전문성, 명확성, 상품성, 인프라, 기여도의 5개 부문의 심사를 충족한 상품을 말한다.
이러한 표준상품에는 상품의 기준이 되는 상품명, 상품가격, 상품정보, 유의사항 등이 명시돼 국내외 의료관광객이 의료관광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확인하고 선택함으로써 올바른 의료관광산업 발전을 지향하기 위해 마련했다. 표준상품 부문에는 의료, 관광, 숙박, 음식으로 구분되며, 그 중 의료부문은 중증질환(암, 심혈관, 장기이식 등), 건강검진, 미용성형, 피부과,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불임), 정형외과(척추), 안티에이징, 한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 의료한류의 중심 코리아
의료관광이 시작된 이후 매년마다 한국 의료서비스와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세계 유명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알마즈텍 아탐바예프 키르키즈 공화국 대통령과 영부인이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해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찾아 최첨단 의료시스템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등을 체험했다.
또 우수한 유치의료기관들은 의료환자 유치 뿐만 아니라 베트남, 러시아, 몽골 등의 의료진에게 암 수술, 심장 스텐트 시술, 척추·관절, 미용성형 등의 분야에 해외의사 연수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동 등에 진출하여 의료기술을 수출하고 의료 한류를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의료한류는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것은 물론 한국 의료 기술 및 인프라 수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가 브랜드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는 한국 가수 ‘싸이 열풍’으로 한류의 거대한 물결에 휩싸였다.
‘의료관광’ 역시 한류의 중요한 맥을 이어 나갈 것이며, 한국의 새로운 면모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다. 머지않아 세계는 한류의 중심, ‘의료관광코리아’의 매력에 빠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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