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수지침요법이 HbAlc(당화혈색소)에 미치는 영향’ 학술논문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2002년 한국인의 당뇨병 발생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0%선으로 최소 300만명에서 최대 500만명 정도가 당뇨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베이비붐(1955~1963년생)이 현재 40~50세에 이르러 성인 당뇨병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시기에 있으며 심장?신??시력 등의 기능저하와 완치 불가능한 당뇨합병증이 10년 후에는 최고조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2010년에는 환자와 보호자를 합해 1,200만명 정도가 당뇨병으로 인한 직ㆍ간접적인 고통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우리나라의 성인 당뇨병환자가 점점 늘어가고 있고 대한당뇨학회의 예측에 의하면 우리 국민의 1/3이 당뇨병에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당뇨의 여러 가지 합병증의 위험성을 고려한다면 반드시 예방ㆍ조절돼야한다.

당뇨병의 치료목표는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서 정상혈당을 유지하는 것이며, 당뇨병이 조절되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빈번한 혈당측정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의료 현실에 비추어 보아 자가 혈당측정을 제대로 열심히 하는 환자가 드물고, 자가혈당측정기를 가지고 있는 환자도 많지 않기 때문에 외래에서 2~3개월에 한 번씩 HbA1c를 측정해보는 것이 당뇨병의 조기발견에 도움이 된다. 혈당검사에서 FBS는 110mg/dL인데 HbA1c가 9.0%로 높은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HbA1c가 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환자가 병원에서 혈당검사를 할 시기가 다가오면 식사조절, 약물 복용, 인슐린 주사 그리고 운동을 열심히 해 검사 당일 공복혈당이 정상 수준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8주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HbA1c는 환자가 갑자기 식사를 조절하고 약물 복용과 인슐린 주사를 제시간에 맞춰 하며 운동을 열심히 하더라도 크게 낮아지지는 않는다.

당뇨병은 현재 치료방법이 없으며 다만 여러 가지 예방법과 인슐린요법으로 더 이상 악화되지 않게 관리만 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고려수지요법은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당뇨병을 수지요법 이론으로 분석하여 보면 주원인이 되는 비장을 자극해 인슐린 생성에 영향을 주고 있어, 고려수지요법을 이용하면 당뇨병이 정상회복이 된다는 사례가 많다(유태우, 2003).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면 향후 미세혈관 합병증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관상동맥질환과 같은 대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춰 준다. 그러므로 적절한 혈당의 조절이 당뇨병 환자의 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는 HbA1C의 측정이 장기간의 혈당조절을 판정하는 데 가장 적절한 검사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당뇨환자를 고려수지요법으로 치료할 때에 다른 치료를 병행하면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HbA1c이므로 본 연구의 효과성을 파악해 제2형 당뇨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에게 고려수지침요법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자 본 연구를 시도했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는 고려수지요법을 통한 당뇨병 환자의 HbA1c 조절로, 당뇨병의 가장 적절한 수지침요법에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①실험 전 공복시 혈당(FBS)과 HbA1c를 측정한다.
②실험 처치 후 공복시 혈당과 HbA1c를 측정하여 변화를 비교한다.

3. 연구 가설
당뇨병 환자는 고려수지침요법을 시술받은 후 공복시 혈당(FBS)과 HbA1c가 감소할 것이다.

4. 용어 정의
1) 고려수지침요법
손에 있는 345개의 자극점에 약자극을 주어 질병을 예방ㆍ관리하고 인체의 기능을 조절시키는 방법이다(유태우 1976). 본 연구에서 사용되는 고려수지요법은 수지뜸과 수지음식을 이용한 자극방법이다.

2) 당뇨병
사람의 혈액 속에는 포도당, 즉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해 생명을 유지한다. 이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도움이 필요하다. 인슐린이 필요량만큼 분비되지 않거나, 분비되어도 그 작용이 약하여 포도당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면 고혈당과 당뇨가 생긴다. 그러면 복잡한 대사이상을 초래하는 것이 당뇨병이다.

3) HbA1c(당화혈색소)
사람의 적혈구에는 혈색소(헤모글로빈)라고 하는 산소운반에 아주 중요한 단백질이 있는데, 혈당이 상승하면 혈액내의 포도당 일부가 혈색소와 결합하게 된다. 이렇게 포도당과 결합된 혈색소를 당화혈색소라고 하며 헤모글로빈 에이원씨(HbA1c)라고도 부른다.

5. 연구의 제한점
HbA1c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HbA1c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항목을 통제할 수 없다.

Ⅱ. 문헌 고찰
1. 고려수지침요법
고려수지요법은 1975년 유태우에 의해 발표된 순수 한국의 대체요법으로, 손은 인체의 축소판이라는 원리에서 출발했다. 수지침으로 시작해 서암봉, 서암뜸, 전자빔, 반지요법 등의 방법을 같이 사용하면서 고려수지요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고려수지요법은 3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첫째, 손은 인체의 축소판으로 손과 인체는 상응관계이다.
둘째, 다섯 손가락은 오장과 관계가 있다.
셋째, 손에는 내장의 기능을 조절하는 기맥이 있다.

고려수지요법을 성인병에 적용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남병집(1997)은 수지에 뜸 자극이 인체의 간기능, 당뇨 및 고지혈증에 미치는 영향을 보았는데, 뜸요법이 간기능, 고지혈증 및 당뇨병의 완화에 큰 효과가 있다. 김효재(1999)의 연구에서도 수지침과 뜸자극이 혈중 지질농도에서 HDL의 감소는 없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LDL 농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total cholesterol의 농도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안용모(1993)는 수지요법의 하나인 수지뜸 자극이 total cholesterol과 중성지질 농도를 감소시켰다고 했고, 이러한 결과는 정한영(1997), 류형우(1996) 등에 의해 확인된 바 있다. 고려수지요법의 당뇨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백기자(2003)의 6개월간 수지요법으로 정상수치로 회복시킨 당뇨사례 외에 수많은 사례들이 있다.

2.당뇨병 환자의 HbA1c(당화혈색소)
HbA1c가 정상인에 비해 2~3배 증가되어 있음을 보고한(Rahbar 외) 이래 당뇨병 진단에는 물론 당 조절의 대사지표로서 유용성이 연구돼 왔으며, 최근에는 고혈당증에 연관된 여러 비정상적 대사조건 및 당뇨병 합병증에서 HbA1c의 변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혈중 Hemoglobin A1C의 임상적 의의에서는 정상 대조군과 당뇨병 환자군에서 연령 및 성별분포에는 차이가 없었으며, 혈당치ㆍ뇨당치와 HbA1c에서는 각각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또한, 식이요법, 경구용 혈당강하제 및 인슐린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에서의 평균 HbA1c치는 치료방법과 상관관계가 없었다.(이충규 외)

3. 연구 도구
대상자의 12시간 금식 후 HbA1C치는 Helena laboratory kit를 사용해 microchro matography방법으로 측정했다.

4. 자료수집 방법 및 절차
자료수집은 2005년 10월부터 2006년 2월까지 환자는 당뇨병 외에 간, 신장 및 내분비 질환이 없고 공복시 혈당치가 140mg/dl 이상인 자로 한다.
우선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 후 4개월간의 실험처치, 그리고 사후조사의 순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1) 사전조사
대상자의 공복시 혈당(FBS)과 HbA1C치를 정기적으로 조사했다.

2) 실험 처치
대상자의 운기체질은 우측이 금목태과로 폐실ㆍ담실이며 좌측이 금목불급으로 폐허ㆍ담허였으며 음양맥진결과 우측이 촌구3성평맥, 좌측이 부돌2성평맥이었다.
우측에 간허를 보해주는 수지음식을, 좌측은 신허를 보해주는 수지음식을 아침과 저녁에 먹도록 하고, 서암뜸을 신진대사와 혈당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간과 비장에 뜨도록 했다. 서암뜸 혈처는 A1ㆍ
3ㆍ6ㆍ8ㆍ12ㆍ16, N18, F19에 3장씩 뜨도록 했다.
연구자가 4개월간 매일 수지음식과 뜸뜨는 것을 직접 관리했다.

3) 사후 조사
4개월간의 실험처치 완료 후 처치의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공복시 혈당(FBS)과 HbA1c를 조사했다.

Ⅲ. 결과
1)고려수지침요법 전 공복시 혈당이 205에서 고려수지침요법 후에는 96으로 돼 유의한 감소가 있었다.
2)고려수지침요법 전 HbA1c는 9.6%에서 고려수지침요법 후에는 5.1%로 유의하게 감소했다.(HbA1c 정상범위 3.5~6.2%)

제언
고려수지침요법이 당뇨환자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보다 많은 대상자를 포함한 반복연구가 필요하며, 수지침요법사의 공인화가 이루어져 많은 환자들이 고려수지침요법의 혜택을 받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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