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눈에 띄어 신경 쓰이는 군살을 제거하는 '지방흡입'은 시간이 흐를수록 진화하고 있다. 체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방흡입의 수요가 커지기도 했다. 실제 이는 미국성형외과학회(ASPS) 조사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성형수술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시대 흐름에 따라 달라진 것이 있다. 과거에는 '무조건 사이즈 줄이기'가 1순위였다면, 이제는 '라인'을 조각하는 체형교정술로서의 의미가 더 강해진 것.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글로벌 365mc대전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실제 진료실을 찾아 지방흡입을 받으려는 고객도 '무조건 44사이즈'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 며 "최근에는 자신의 취향, 속칭 '추구미' 등에 따라 지방흡입을 받으려는 이유가 달라진다"고 했다.
물론 여전히 허벅지‧복부‧팔뚝‧얼굴 등 부분 비만을 해소하려는 수요가 가장 크다. 다음으로는 체형교정이다. 스트레이트로 떨어지는 일자 체형에 곡선을 더하기 위해 지방흡입과 이식을 병행하는 것.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고, 엉덩이나 사이드 힙에 넣어준다면 인공적인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힙의 볼륨을 살릴 수 있다. 이러한 수술은 전체적인 몸의 라인을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 그야말로 라인을 재창조하는 셈이다.
이 외에도 '나잇살'이 고민인 고객도 병원을 방문하고는 한다. 나이가 들면서 운동으로 잘 잡히지 않는 군살 등을 정돈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방흡입의 수요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도 늘어나고 있는 것.
물론 예전부터 이어지던 '사이즈 줄이기'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발전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대표병원장은 "피부 처짐은 고도비만 환자들의 오랜 고민거리였다"며 "풍선에 오랫동안 공기가 가득 차 있었다면 공기가 전부 빠져서 부피가 줄어들어도 풍선의 스킨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원리다"고 했다.
서서히 축적된 지방은 사라지더라도 피부의 탄력을 위한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방흡입에 '실리프팅'을 더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실리프팅은 비침습적 기술로서, 수술 없이도 피부 탄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수술 후 보다 탄력 있고 매끈한 보디라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처럼 지방흡입은 단순 비만 치료를 넘어 자신이 추구하는 몸매로 다듬는 체형교정술로 거듭나고 있다.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수술인 만큼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은 단순히 부피를 줄이는 수술이 아니라,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종합적인 관리로 발전하고 있다"며 "수술에 앞서 자신이 원하는 체형이 무엇인지, 이를 수술로 얼마나 구현할 수 있는지 등을 주치의와 잘 상담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치료계획을 세워야 원하는 몸매에 안전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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