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장기매매 1순위 '신장'…지하철역 가장 많아

인재근 의원, 최근 5년간 5천건 적발 "수사 강화해야"

음지에서 장기매매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어 보건당국의 수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장기매매 불법 게시물 적발 건수가 4,87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불법 장기매매 게시물 현황은 2011년 745건(온라인 실적)에서 2012년 834건, 2013년 1416건, 2014년 1237건, 2015년 7월 기준 638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오프라인 모니터링 실적을 보면 2012년 151건, 2013년 1128건, 2014년 955건, 2015년 7월 기준 527건을 적발했다.

불법 장기매매 게시물의 적발장소(오프라인)는 전철역이 108곳으로 가장 많았고, 고속버스터미널 75곳, 기차역 30곳, 병원 19곳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6곳, 부산 66곳, 경기 38곳, 천안 26곳, 대구 23곳, 인천 9곳 순이었다.

또 작성자가 브로커로 추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혈액형 표시가 없는 경우가 과반수를 넘는 것으로 보고됐다. 혈액형이 표기된 경우에는 A형이 24.26%로 가장 많았고, B형 12.6%, AB형 11.6%, O형 5.6% 순이었다.

장기매매를 원하는 장기로는 신장이 1순위며 신장과 간이 2순위, 간이 3순위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핸드폰 번호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장기매매 적발게시물은 270건 중 225건이 카페, 블로그 등 포털사이트에서 발견됐으며, 63.6%인 143건이 NAVER, 82건이 Daum에서 적발됐다.

연도별로는 2011년에 745건, 2012년 683건, 2013년 288건, 2014년 282건, 2015년은 7월 기준으로 117건이 발생했다.

인재근 의원은 "연평균 1천여건의 불법 장기매매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로 단속 및 적발이 이뤄지는 사례는 저조한 편"이라며 "일각에서는 해외를 경유하기 때문에 단속 자체가 어렵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매매는 인권의 문제다. 신체와 생명을 돈으로 환산하는 행위는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대상자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 인권을 침해하고 사익을 취하는 파렴치한 이들에 대해, 사법당국이 더욱 강력한 의지를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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