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환자와 일반인을 위한 100문100답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2014년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에 따르면 남자가 1만 2,152건으로 남성 암 중 4위, 여자는 4,102건으로 여성 암 중 6위를 차지했으며, 남녀 성비는 3:1로 남자 환자가 훨씬 많다.

연령대별로는 50~60대가 가장 많고, 암종별 사망자 수로 보면 폐암에 이어 2위다. 특히 경제 활동이 활발한 40~50대의 암 사망 원인 중 간암이 1위를 차지한다.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까지 붙은 간은 병이 생기더라도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 초기는 물론 중기에도 거의 증상이 없다.

간암은 B형 혹은 C형간염바이러스, 알코올 간염, 비알코올 지방간염 등이 주요 원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B형간염바이러스의 비중이 가장 크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간암의 70% 정도가 B형간염바이러스, 10% 정도가 C형간염바이러스로 인한 것이고, 10% 정도는 술 때문이며, 나머지는 비알코올 지방간염, 선천성 간질환, 원인 불명 등이다. 이 중 비만 등에 의한 비알코올 지방간염은 아직은 그리 많지 않으나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간암은 같은 병기라도 간기능과 간염 상태, 종양의 형태와 크기, 개수, 혈관 침범 여부와 정도, 어디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에 따라 실제 생존 기간에 큰 차이를 보인다. 이 책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수혈률과 약 1% 이하의 수술 사망률을 보유하고 있는 간암센터의 해부학적 간절제술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또한 간이식에 대한 모든 것, 경동맥화학색전술과 고주파열치료술의 횟수와 기간, 자신의 백혈구를 감작(感作, 생물체에 어떤 항원을 넣어 항체가 생기게 하는 등 그 항원에 민감한 상태로 만드는 것)시켜서 재주입하는 새로운 면역 치료법, 방사선을 방출하는 미세구를 간암 조직에 주입하는 방사선 색전술 등도 상세하게 설명해 끈질긴 암을 따라잡으려는 의료진의 노력을 보여준다.

간암센터에서는 국립암센터 개원 초기인 2002년부터 지금까지 14년 가까이 매주 수요일 오후에 환자들의 궁금증에 답을 하는 ‘수요 환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환자분이나 가족이 궁금해 하고 고민하는 100개의 문답을 엄선하여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마취과, 방사선종양학과, 간호부서 등 간암 치료에 관여하는 모든 분야의 의료진이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답하였다. 간암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많을 간염 환자, 간암을 예방하고 싶은 일반인에게도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차 례

간과 그 질환들
간은 정확히 어디에 있고 무슨 기능을 합니까?/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은 무엇이 다른가요?/ 간암은 어떤 병이고 얼마나 많이 걸리나요?/ 간암을 의심할 만한 증상은 어떤 것들이지요?/ 간암은 간염과 관계가 깊다던데 맞는 말인가요?/ 혈관종이나 물혹도 간암으로 진행합니까?/ 간암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간염에서 간암으로
B형간염, C형간염은 어떤 병이기에 간암의 원인이 됩니까?/ B형간염의 치료법이 있나요?/ C형간염은 치료법이 다른가요?/ B형간염 예방접종을 몇 번 했는데도 항체가 안 생깁니다.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하나요?/ 간염이 있다는데 증상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간염바이러스를 갖고 있지만 현재 건강한 사람도 간암에 걸릴 수 있는지요?/ 만성 간염이 간경변증이 됐고, 결절이라는 게 생겼다고 합니다. 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인지요?/ A형 급성 간염에 걸린 적이 있는데, 그러면 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나요?/ 간암 환자도 간염 치료를 같이 받아야 하나요?/ 간염과 간암은 유전이나 전염이 됩니까?/ 간염 보유자가 있는 가족인데 무엇을 주의해야 하지요?/ 비만이나 당뇨도 간암과 관련이 있습니까?/ 술이 간에 안 좋다는 건 상식이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나쁜 거죠?/ 간 수치는 무엇이고 간암 수치는 또 뭔가요?/ 간암이 생길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대처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간암의 진단과 치료법 결정
간암은 어떻게 진단하지요?/ 암은 얼마나 커져야 CT에 나타나나요?/ 간암이 CT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합니다./ 병기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조직검사를 하고도 진단이 애매하다네요. 왜 그렇지요?/ 간암 진단을 받았는데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해보는 게 좋을까요?/ 간암에 걸리면 얼마나 더 살 수 있나요?/ 간암은 치료법이 여러 가지라지요?/ 간기능 평가와 치료법 결정 과정을 알고 싶습니다./ 간암도 완치가 가능한가요?

수술과 이식
간 수술을 하기 전에 무슨 검사를 받게 되나요?/ 간암 환자도 마취에서 회복이 잘 되는지요?/ 간은 어느 정도까지 절제할 수 있나요?/ 간암 환자도 간의 재생이 잘 될까요?/ 간 절제 수술은 어떻게 하나요?/ 개복 절제술과 복강경 절제술의 차이는 뭐지요?/ 간 절제 시에 주변 장기를 같이 제거하기도 한다던데 어느 장기인지, 수술 후유증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간절제술을 받은 후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간절제술 후 생존율은 얼마나 되나요?/ 간이식은 어떤 경우에 합니까?/ 간이식도 조건이 맞아야 가능하겠죠?/ 간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뇌사자의 간을 배정하는 기준은 뭐죠? 심장사 간이식도 있다지요?/ 자식이 간을 주겠다고 합니다. 간을 주고 나면 몸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간을 이식하면 간암이 완전히 치유되는 것입니까?/ 간이식의 성공률은 어느 정도이고,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간이식을 받고 퇴원한 후에도 계속 검사를 받아야겠지요?/ 간이식은 다른 수술보다 합병증이 많다던데요?

고주파열치료술과 경동맥화학색전술
고주파열치료술이란 무엇인가요?/ 고주파열치료술 하는 과정을 알고 싶습니다./ 고주파열치료술에도 합병증이 있겠지요?/ 경동맥화학색전술이란 무엇이고, 어떤 경우에 받게 되나요?/ 경동맥화학색전술에서는 사타구니로 도관을 넣는다지요? 시술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주십시오./ 경동맥화학색전술 후에 통증이 있고 열이 난다는데 괜찮을까요?/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받은 환자인데 지혈 보조기구를 사용하라고 하네요. 그게 어떤 거지요?/ 경동맥화학색전술은 몇 번이나 할 수 있는지, 이 방법으로 간암이 완치되기도 하는지 궁금합니다./ 경동맥화학색전술은 얼마만큼 간격을 두고 받아야 하나요?/ 경동맥화학색전술을 자주 받으면 간기능이 회복 불가능하게 나빠질 수도 있습니까?/ 미세구라는 것을 이용하는 색전술도 있다면서요?/ 경동맥화학색전술 후 항암제나 방사선치료까지 하는 것은 어떤 경우인가요?

항암제 치료
간암에서 항암제 치료는 어느 경우에 하나요?/ 간암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는 무엇무엇인가요?/ 항암제라 하면 다들 부작용을 두려워하는데, 어떤 것들이 있지요?/ 표적치료제라는 것은 보통 항암제와 뭐가 다릅니까?/ 임상시험에 참여해보라는데, 위험하지 않은가요?

방사선치료
방사선치료의 원리와 종류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간암에서는 어떤 경우에 방사선치료를 받나요?/ 방사선치료도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많습니까?/ 양성자치료를 왜‘꿈의 치료’라고 하지요?

간경변증과 그 합병증들
간경화니 간경변증이니 하는 병은 얼마나 무서운 건가요?/ 사람들이 간경변증은 되돌릴 수 없다던데 치료가 가능한가요?/ 위·식도 정맥류라는 게 뭔가요? 대처 방법은요?/ 복수 때문인지 배가 부푸네요. 복수는 왜 생기며 어떻게 없앱니까?/ 간경변증 환자에게 복막염은 왜 생기나요?/ 간 때문에 콩팥이 나빠졌다고 하는데 어떡해야 하지요?/ 손바닥에 생긴 붉은 반점들은 병을 치료하면 없어질까요?/ 잇몸에서 피가 나고 가슴이 불룩해지는가 하면 피부가 가려운 것은 어째서인가요?/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쥐가 많이 나나요?/ 수면 장애가 생겼는데, 혹시 간성 뇌증이라는 것의 증상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간경변증 환자는 왜 비장이 커지지요?/ 혈소판이 감소했답니다. 치료를 받아야겠죠?/ 황달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재발과 전이
재발이나 전이 여부를 미리 예상할 수 있나요?/ 간암은 치료 후 재발이 잘 된다는데 왜 그렇지요? 재발을 막을 방법은요?/ 치료가 끝났다던 간암이 재발했습니다. 이제 어찌 되는 건가요?/ 병기 1기의 간암 환자인데 전이가 될까 두렵네요. 전이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으며, 주로 어느 부위로 옮겨 가나요?/ 암 치료 후 5년이 지났습니다. 이젠 완치된 거죠?/ 퇴원해도 계속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요?

치료 후 일상생활
수술 후 퇴원해서 어느 정도 지나야 사회생활이 가능하고,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할 때 무슨 제약이 있습니까?/ 암환자가 부부관계를 해도 되나요?/ 조금만 먹어도 소화가 안 되고 복부 팽만감이 드니 어쩌지요?/ 막걸리나 포도주를 매일 한 잔씩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말이 간암 환자에게도 해당되나요?/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이나 식품은 어떤 건가요?/ 건강식품이나 보조 식품을 먹어볼까 합니다. 치료에 도움이 될까요?/ 간질환 환자는 회를 먹으면 안 됩니까?/ 치과 치료에서 사용하는 마취제가 간암 환자에겐 안 좋을 수 있다던데 맞는지요?/ 간암 환자도 장애인 등록이 가능한가요?/ 의사로부터 더 이상은 치료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요?/ 간암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습니까?

지은이
고영환/ 영상의학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김보현/ 소화기내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김성훈/ 외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김창민/ 소화기내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김태현/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김현범/ 영상의학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박상재/ 외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박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우상명/ 소화기내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이순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이승덕/ 외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이우진/ 소화기내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장
이인준/ 영상의학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이주희/ 영상의학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한성식/ 외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홍은경/ 병리과 전문의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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