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정맥류

[섹스의학]

“증상이 나타난 시기는 잘 모르겠지만, 좌측 음낭이 우측에 비해 많이 늘어졌습니다”

진료실을 찾은 20대 김 상병의 이야기다. 김 상병은 수색대에 근무하고 있어 다른 병과와 비교해서 훈련의 강도가 높다고 한다.

지속되는 훈련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샤워를 하는 도중 우연히 거울을 보는 순간 좌측 음낭이 우측과 비교해서 50% 정도 늘어져 보이기에 부대 의무실을 찾았다고 한다.

군의관은 정계정맥류로 예상된다며 휴가시기에 맞춰 비뇨기과 병원의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로 필자의 병원 진료실을 찾게 됐다고 한다.

컬러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결과 좌측 정계정맥류로 진단됐다. 정계정맥류란 고환으로부터 유출되는 망상정맥총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서 음낭에서 마치 라면발이 얽혀있는 것 같은 종물이 만져지는 질환이다.

교정 가능한 남성불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약 40%를 차지한다. 젊은 남성의 15%에서 유발되며 불임으로 내원한 모든 남성의 1/3정도에서 정계정맥류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정계정맥류의 약 90%가 왼쪽에 발생하는데, 이것은 좌우 고환정맥의 해부학적인 차이에 의해 나타난다. 고환위축과 정자 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계정맥류의 수술 적 교정 후 정자의 숫자와 운동성은 모두 호전이 가능하다. 정계정맥류로 인한 불임 남성에서 수술 적 교정 후 약 43%에서 임신을 했다는 보고도 있다.

정계정맥류로 인한 통증 제거와 불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행되는 내정계정맥 결찰 수술로 혈액 흐름의 역류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고, 결찰 위치에 따라 서혜 하부, 서혜부, 후복막강 위치에서 시행하게 된다.

수술 후에 정액지표상의 호전, 임신율의 증가, 통증소실, 고환용적의 회복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다이렉트 도플러 장비를 이용해서 정확한 술기를 적용할 수 있으며, 동맥과 정맥을 정확히 확인하고 구분하여 결찰 함으로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도움말: J비뇨기과 박천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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