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양약인 활명수의 브랜드 스토리를 풀어낸 《대한민국, 활명수에 살다》(전병길 지음, 생각비행. 384 페이지)가 출간됐다.
1897년 탄생한 활명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가장 오래 된 브랜드로 현재 소비자 인지도는 99.8%에 달하며 연간 1억 병이 생산되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대한민국, 활명수에 살다》에서는 119년간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궤를 함께하는 활명수의 역동적인 스토리를 담았다.
《대한민국, 활명수에 살다》는 총 7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 6부까지는 1897년부터 현재까지 활명수라는 하나의 브랜드가 한국 근현대사와 경제사의 흐름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 활명수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지원하며 민족경제 진흥을 위해 투쟁한 모습부터 현대에 이르러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사회적인 흐름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시도한 모습까지 경제학적인 시점에서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이번 책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동화약품의 전신인 동화약방의 첫 신문기사와 광고, 활명수의 상표권을 도용한 신창약방의 사과 광고 등은 국내 초창기 기업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신문 자료가 디지털화되면서 알려지지 않은 자료를 발굴, 분석이 가능해져 이룬 성과다.
7부에서는 활명수의 경쟁전략과 마케팅 전략의 역사, 그리고 사회경제적인 의미를 제시한다. 범람하는 유사 상표에 대한 활명수의 대처와, 일명 ‘탄산가스 전쟁’이라 불리며, 한국 브랜드 라이벌 역사의 백미로 꼽히는 탄산가스를 함유한 액상 소화제 대전을 다룬 부분도 흥미를 끈다. 지난 50여 년 간 활명수와 설렁탕 가격의 비율 차이를 비교한 ‘활명수-설렁탕 지수’를 통해 살펴본 경제 흐름의 변화 또한 인상적이다. 책은 활명수의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형성된 브랜드 헤리티지(유산) 마케팅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기업들이 나아갈 미래를 조망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책의 저자인 전병길씨(現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 사무국장)는 “《대한민국, 활명수에 살다》의 출간을 계기로 활명수가 120년 가까이 브랜드의 생명을 이어 온 힘의 원천을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을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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