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 변화

[창간50주년 특별기획2-미래를 여는 '바이오-제약산업'] 바이오헬스케어산업 변천사

18~20세기 초 공중보건 중점 

질병치료 거쳐 건강수명 시대로

IT접목 스마트헬스케어 주목


헬스케어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 의료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기대 수명이 늘면서 다른 그 어떤 분야보다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령화의 가속화, 의료비지출 증가, 모바일과 IT와의 융합과 맛물리면서 헬스케어가 미래먹거리 산업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는 신성장 동력 산업 및 융복합 산업의 활성화 기조로 인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판단에 국내외적인 투자와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의료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확대가 필요하고 건강 경제시대에 부합하는 타산업과 융·복합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의 헬스케어 산업은 기존의 진단과 치료 중심에서 일상생활에서의 건강관리와 질병의 사전진단 및 예방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의료기술 덕분에 인간의 기대 수명이 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Well-Aging, Wellness, Anti-Aging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헬스케어 패러다임은 지난 18~20C초반 전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중점을 둔 1.0(공중보건)시대를 지나, 20C 질병의 치료 및 치유를 중점으로 한 2.0(질병치료)의 시대를 거쳐 21C 이후 건강수명의 시대인 3.0시대로 진입했다.

국내 보건의료 정책 또한 저출산, 고령화 추세로 의료 서비스 산업의 영역이 확대되고 급성기 치료 중심의 분절된 서비스 제공 체계에서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체계 방안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중이다.최근 헬스케어 산업은 다양한 사회적, 기술적 환경 변화에 따라 산업 외연이 크게 확장되는 추세고 노령 인구 급증, 정부 정책, 기술 발전 등의 환경적 요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점증되고 있다.

이 가운데 바이오헬스산업은 국민건강 증진과 경제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유망산업으로, 첨단 과학기술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분야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불치병이나 난치병 치료의 해결책을 제공하며 기존 합성신약에 비해 개발비용이나 성공확률에서 유리하여 최근 맞춤의료, 유전체의학 등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아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IMS Health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규모는 2015년 1조 달러로, 향후 만성질환 급증 및 치료 기술 발달 등으로 인해 의약품 소비 증가에 따라 연평균 4~7% 성장하여 2020년까지 최대 1조 40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014년 기준 전세계 매출 100대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이 44%에 이를 정도로 저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도 2011년 1410억 달러에서 2020년 2780억달러로 연평균 7.8%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전세계 의약품 매출액 상위 10개 품목 중 7개가 바이오 의약품이며, 이들 모두 50억 달러 이상의 대형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바이오의약품이 제약시장을 주도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기분야 역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고성장에 힘입어 지난 2010~2014년 간 연평균 5.4%씩 성장했으며 2014년 규모는 3402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 규모는 2014년 기준 4조6000억원으로 GDP대비 0.31%에 그치며 시장 규모 또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규모 대비 1.5%로 비중도 높지는 않는 편이지만 최근 들어 생산과 수입 확대에 힘입어 2010~14년 동안 연평균 7%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입 비중 또한 낮아져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경쟁력이 제고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영상의료기기, 체외진단기기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견인 중이다.
특히 주목되고 있는 스마트헬스케어는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개인별 건강상태 관리와 맞춤형 의료를 시행하는 서비스다. 국민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효과가 커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3년 608억달러 규모였던 세계 스마트헬스케어 시장은 매년 22% 이상 성장해 2017년에는 1359억달러, 2020년에는 233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야별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모바일헬스케어 시장이 연평균 36%의 고성장을 지속해 2018년 80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559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스마트헬스케어 시장 역시 지난 5년간 연 평균 15.8% 급성장을 거듭해 2014년 기준 2조300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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