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치과의사회 2016 사진전

'소통'과 '숨통'으로 미술 날갯짓

요즘 세상은 자고나면 변화한다.

오늘 경험하고 봤던 것은 바로 자신의 역사가 되어버리니 더욱 그러하다.

어디 하루라도 녹녹한 시간이 있었던가?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어디일까?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한다.

갇힌 진료실에서 자칫 자신과의 사투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반복되는 일상에서 단 며칠이라도 벗어나 볼 수는 없을까?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면 신기루가 아닌 기적을 이룰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배종현 부산시치과의사회장

'소통'과 '숨통'이라는 주제가 본 기자의 눈에 확 들어왔다.

뇌리에 꽂힌 한 마디의 외침을 잊지 않고 있었다.

하필이면 바람을 벗삼아 장맛비가 세차게 내리던 날 오후 해운대구 우2동 소재 부산프랑스문화원 ART SPACE를 찾았다.

부산시치과의사회(회장 배종현)는 평소 사진과 회화에 관심 있던 회원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 23일부터 7월 12일까지 열리는 아트 스페이스는 공간이 다소 좁은 듯해 보였지만 정성이 농한, 소담스런 작품들이 빼곡히 전시돼 있어 정겹게도 느껴져 자신의 상념에 빠지는 시간을 가져봤다.

회화사진전을 준비하면서 배종현 회장은 "오늘의 현상이 내일의 모습이라고 어느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가속의 변화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란다.

"그러나 이렇게 발전하는 세상 속 개개인의 모습은 늘 유쾌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우리네 삶과 일상생활 어느 분야에서든지 쉽사리 발견할 수 있다"는 표현은 공감되는 바가 크다.

"나날이 발전하는 개념과 치료술식이 있는 반면에 지쳐가고 깊어지는 그림자가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미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시민과 교감하고 '소통'이 되는 장을 마련해서 치과의료인 자신에게는 위로가 되고 정서적 휴식인 '숨통'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 속에는 정말 우리의 삶이 그림자와 같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작년에 이어 두 번째를 맞이한 사진전으로 김동우, 김병철, 김종규, 김종적, 나원섭, 박정형, 배종현, 양동국, 양혜원, 이순신, 임동열, 장창덕, 전상원(이상 가나다 순) 등 13명의 치과의사회원들의 작품을 만나면서 동료나 가족과 함께 잠시라도 행복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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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치과의사회  배종현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부산프랑스문화원  류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