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료원 새단장 개원

597억원 투입… 지하1층·지상 5층·300병상 규모로

마산의료원이 44년전 건립된 병동을 허물고 2년 5개월만에 현대식 새병원으로 새단장해 지난 4일 개원식을 가졌다.

이날 개원식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이주영 국회의원,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 이상경 경상대학교 총장, 신희석 경상대병원장을 비롯해 보건의료단체 및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마산의료원은 지난 1972년에 건립된 기존 병동의 시설이 노후되고 면적이 협소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진료환경이 열악함에 따라 2014년 공사를 시작해 올 8월 준공했다.

현 신축병동은 구 롯데크리스탈호텔 부지와 사유지를 편입해 건립했고, 구 병동자리는 장례식장과 주차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신축병원은 총 공사비 597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5층, 연면적 21.942㎡, 300병상 구모로, 지하 1층은 강당, 직원식당, 1~2층은 외래진료실, 각종 검사실, 3~5층은 입원병동으로 이뤄졌으며 MRI, CT 등 137종의 최신식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날 기념사에서 홍준표 경남지사는 "마산의료원이 부지를 두배로 넓혀 300병상 규모의 현대식 병원을 신축하고 최신식 의료장비를 도입해 도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적정 진료를 받게되고, 입원치료 기회가 증가되는 등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위상이 강화됐다"면서 "고객만족과 공공의료 서비스 활성화는 물론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공의료기관으로 역할을 다함과 동시에 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의료원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마산의료원은 서민의료서비스 제공사업으로 365안심병동사업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사업 운영으로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체 환자 중 20% 정도가 의료급여 수급 환자가 이용하는 명실공히 서민을 위한 공공병원으로 그 역량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신축병원은 지난해 8월말 대비 입원환자는 1만1300명, 외래환자는 1만1000명이 늘어났으며 의료수익 또한 48억원이 증가했고, 의료인력도 47명 늘어나 고용창출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한편 마산의료원은 1914년 진주자혜병원 분원으로 출발해 1919년 도립 마산병원으로, 1983년 7월 지방공사 경상남도 마산의료원으로 변경됐다. 1996년 병원 제정악화와 노사갈등으로 인한 의사 전원 사직 등으로 휴업에 들어가 폐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경상남도가 진주경상대학병원에 위·수탁 운영함에 따라 정상화돼 지금까지 운영돼 왔으며, 지난해에는 10년만에 6억7000만원 흑자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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