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다진 마늘·생강은 소분해 냉동보관해야"

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학적 위생 상태 조사 결과 발표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설승수, 이하 연구원)은 최근 김장철을 맞아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의 미생물학적 위생 상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이 농산물도매시장 및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총 34건의 시료를 구매하여 일반세균수 및 식중독균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캠필로박터 제주니/콜리,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식중독균 7종은 모두 안전한 수준이었고 △세균수는 단순가공 처리된 다진 마늘, 생강의 경우 가운데 50% 범위인 IQR*이 대략 106~107CFU(colony forming unit)/g 인 반면 △밀폐 포장 판매되는 가공품의 경우 102~105CFU/g 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관 온도별 세균수 변화를 조사한 결과, △30℃에서 다진 마늘은 시간당 약 9%, 다진 생강은 약 23%의 세균수 증가율을 보였고 △다진 마늘의 경우 냉장(4℃)과 냉동 보관 모두 107CFU/g에서 105CFU/g 으로 세균수 감소를 보였으며 △다진 생강은 냉동 보관 시 104 CFU/g 으로 세균수 감소를 보여 장기간 보관 시 냉장 보다는 냉동보관이 더 위생적이었다.

연구원은 냉동 보관한 생강을 실온에 방치할 경우 하루만 지나도 초기 세균수 수준으로 증식하므로 해동 후 바로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학교와 같은 집단급식소, 식당, 가정에서는 다진 마늘과 생강 구입 시 냉장 또는 냉동보관 되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사용 후 남은 제품은 사용량만큼 소분하여 반드시 냉동 보관하기 바란다”면서, “또한, 절단·탈피·가열·건조 등 단순가공 농산물의 경우 식품위생법상 미생물 기준규격 적용을 받지 않아 위생관리 취약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으로, 앞으로 관련부서와 함께 지속적으로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IQR((Inter Quartile range): 측정된 값의 상위 25%, 하위 25%를 제외한 가운데 50% 값의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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