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품목별 비중
품목별로는 즉석섭취식품의 비중이 59.3%로 가장 높았으며 즉석조리식품(34.9%), 신선편의식품(5.7%) 순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공식품 시장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즉석섭취식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9922억원으로 2011년 6652억원 대비 49.2% 증가했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락은 같은 기간 4446억원의 출하액으로 전체의 44.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락은 국내 출하비중이 84%이며, 항공기 기내식 등 수출이 1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로 출하된 도시락은 편의점(40%), 도시락 전문점(30%), 외식업체(20%), 온라인(10%) 등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의 편의점 시장규모는 2015년 1329억원으로 최근 3년간 7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즉석섭취식품 중 도시락의 매출 점유율은 2013년 19.2%에서 2015년 27.9%로 늘었으며 지난해 2‧4분기에는 34.1%까지 증가했다.
도시락 이용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 주로 ‘집·사무실에서 혼자 먹을 때(53.3%)’ 식사대용으로 섭취하고, 그 외 출장, 소풍, 회의, 단체식사제공(25.3%) 등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상황에서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을 선택한 이유로 5명 중 1명이 ‘건강하다고 생각된다(22.5%)’고 응답했고, ‘집밥 먹는 느낌이 든다(13.8%)’는 응답도 상당하여 도시락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이 호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락을 구매하여 먹는 장소는 ‘집’이 32.3%로 가장 많았고, ‘사무실·학교’(27.5%), ‘편의점’(22.0%) 등의 순이었다. 혼자 먹는 경우가 64.0%로 가장 많았고, 친구·연인이나 직장동료와 먹는 경우는 각각 14.0%, 13.2% 였다. 도시락을 섭취하는 빈도는 ‘일주일에 1~2번’(33.3%)이 가장 많고, 섭취시간은 주로 ‘점심시간’(6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석조리식품, 보관기술 발달로 레토르트 제품 출시 늘어
즉석조리식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2015년 5843억원으로 2011년 3815억원에서 53.2% 증가했다. 최근 식품가공·포장, 보관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국·탕·찌개류, 스프류, 미트류 등의 간편식 레토르트 제품 출시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즉석조리식품에 포함된 간편식 레토르트 제품을 중심으로 유통구조를 살펴보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와 기업간 거래(B2B) 비중이 약 8:2로 드러났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는 대형할인점(39.9%), 체인슈퍼(19.5%), 편의점(7.0%)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기업간 거래(B2B)의 경우 외식 프랜차이즈, 급식업체, 군부대 등 대량 수요처로 공급됐다.
즉석조리식품 중 간편식 레토르트 식품의 소비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287억원으로 2013년 1052억원에서 2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조사 결과, 여성보다는 남성, 20~30대 보다 40대, 미혼자 보다 기혼자, 다인가구 보다 1인 가구의 구매빈도가 높고, 구입빈도는 한 달에 2번 정도 구입(28.0%)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레토르트 식품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혼자 먹는 경우가 60.2%로 가장 많았고, 가족끼리 식사할 때 반찬이나 국으로 먹는 경우도 23.0%나 됐다.
신선편의식품, 구성 재료 다양화로 출하 규모 늘어
신선편의식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956억원으로 2011년 601억원에 비해 59.1% 증가했다.
시장 형성 초기에는 단순 세척 샐러드류 제품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치즈, 건과류, 닭가슴살 등 구성 재료가 다양해지면서 출하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편의식품은 가공, 포장, 유통 시 물리적 상해를 받기 쉽고 저장 및 유통단계에서 품질이 저하되기 쉽기 때문에 대부분 제조업체에서 소매채널로 바로 유통되는 특징이 있다. 기업간 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은 약 3:7로 조사됐다.
신선편의식품 중 간편과일과 샐러드의 대형 할인점‧체인슈퍼 판매액은 2013년 208억원에서 2015년 309억원으로 최근 3년간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할인점의 샐러드 판매액은 2013~2015년간 연평균 17.1%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소포장, 요리용 손질 채소 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 출시가 늘어난 것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편의식품(신선편이농산물 포함)이용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 구입했거나 먹어본 경험이 있는 제품은 포장되어 나온 샐러드·새싹채소·쌈채소 등이 29.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세척·다듬어진 채소류 27.4%, 세척·박피 과일류 23.2%로 뒤를 이었다.
구매하는 주 이유는 ‘재료를 다듬고 세척하는 과정의 번거로움 때문(36.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소용량으로 구입해 재료의 낭비를 막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도 2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장소는 대형할인점(69.5%)을 이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대형체인슈퍼(11.7%), 중소형·동네슈퍼(9.7%)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영국의 국제 시장조사기관인 캐나딘(Canadean)에 따르면 전 세계 간편식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763억 달러로, 2011년 844억 달러에 비해 9.6% 감소했다.
국내 성장기 VS 일본‧유럽 성숙기
우리나라의 경우, 간편식류가 2010년 이후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있는 반면 일본, 유럽의 경우는 이미 간편식이 성숙기 단계에 접어들어 세계 시장 규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 된다.
국가별로는 간편식 종류에 따라 시장규모 또는 특징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간편하게 출시된 샐러드나 과일 제품이 보편화되어 신선편의식품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2011년 67억 달러에서 2015년 74억 달러로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소스 및 사이드 메뉴가 다양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최근의 소비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냉장간편식 중 편의점 도시락 소비가 대중화되어 있고, 건강한 식습관과 식품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저열량 건강 도시락의 수요가 늘고 있다. 또 1인 가구의 고령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배달 도시락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관은 “가정 간편식 시장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R&D 등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면서 “가정 간편식 시장 성장을 통해 고품질의 우리 농산물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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