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 “회원들의 단합된 힘 모아 의료현안문제 적극 대처하자”

제37차 대의원총회, 의협회장 불신임 문제 등 의료계 내부적 갈등 이제 그만



대구시의사회가 창립70주년을 맞아 회원들의 단합된 힘을 모아 보건의료 정책에 주체가 되는 전문직능인단체로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지난 30일 오후7시 그랜드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대구시의사회 제37차 정기대의원총회는 개회식에 이어 재적대의원 167명중 139명이 출석한 가운데 먼저 회칙 개정안에 들어가, 구․군분회 기본 대의원수 2명을 1명으로 하고, 선출직 대의원은 회원 30명당 1명에서 40명당 1명을 선출토록 하는 회칙18조 ‘대의원 선출 및 임기’에 대한 개정(안)과 ‘윤리위원회 규정 개정(안)을 확정 통과시켰다.

총회는 또 건정심 구조개선 건의와 원격의료도입 반대 등 “건강보험제도 개선”과 의학정보 관리료 신설 건의와 초, 재진료 산정방법 개선 등 “건강보험수가 현실화” 부당삭감에 대한 의협차원 대책강구와 심사일원화 등“심사평가 및 삭감환수 대책” 한방보험 분리 건의와 리베이트 쌍벌제 대책 강구 등 “의료관련 규제법안 및 경영에 관한 대책”을 의협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의협 요구사항으로 “국회 법안 모니터링 팀 강화 건의”와 “의료악법 저지를 위한 시스템 확립 건의” “자율정화 활동 강화 건의” 등 “의협 요구 사항” 등을 의협대의원총회 상정안건으로 채택했다.

이날 류종환 대의원의장은 개회사에서 “탄핵정국을 보내면서 상당수 국민들은 태극기와 촛불로 양분되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히고 “의료계도 의협회장 불신임 문제, 의협 사무처의 파업 투쟁, 의협회관 재건축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류 의장은 이와 함께 “밖으로는 자고 일어나면 온갖 규제와 악법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의료계 이슈가 등장할 때 마다 국민여론에 편승해 땜질식으로 마련된 법제도가 의료계 안팎을 들이대미는 태도는 의료계를 괴롭히고 있다”며 “전공의 업무는 전공의특별법,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환자안전 법, 의료분쟁은 의료분쟁 조정법이 만들어졌고, 최근에는 설명의무 법, 명찰법 등 의료인에 채워지는 족쇄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정부정책을 비판했다.

또 “외부의 간섭과 규제가 심할 때 회원들의 힘을 모아도 힘든 판에 집안싸움으로 루를 범해서는 안된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원격의료 고비를 넘긴 의협이 회장 불신임 운운은 시기적절치 않다”며 회원들의 단합을 강조했다.

박성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대구시의사회가 창립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70년사 편찬 등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당부 드린다.”고 말하고 “의사회 홈페이지 개편과 간호인력 수급을 위한 간호학원 직접 운영 등을 설명하고, 남은 1년 임기동안 회장으로서 무엇이 대구시의사회 발전과 회원들을 위한 최선의 길인지 숙고하고 더 많이 고민 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1차 의료기관 활성화와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사전 통지와 조정 작업도 없이 실사 팀을 몰고 와, 중대한 범법자인양 몰아붙여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강압적인 현지실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응하면서 타 직능의 영역침범에도 국민건강권과 의료계 미래를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회는 2부 본회의에서 감사보고와 지난회기 세입세출결산안 등을 이의 없이 승인하고 ‘시민건강증진을 위한 홍보사업’과 ‘의료제도 및 정책연구사업’ ‘대국민 신뢰회복 및 계도사업’ ‘지역사회 봉사사업’을 비롯한 ‘회원조직 및 유대 강화’와 ‘권익신장 사업’ ‘정치세력화 사업’등 에 중점을 둔 2017년도 사업목표를 설정하고 12억5,090만 여원의 일반회계 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 시켰다.

또 13차 상임위에서 선임된 서연경 회원(다나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박용석 회원(경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정규 회원(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 응급의학과) 김영돈 회원(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신경외과 교수)을 정책이사로 추인 하고, 윤리위원으로 선임된 유영구 회원(유정형외과의원 원장)을 위원장에 이관호 회원(영남대학교의료원 내과 교수)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9명의 윤리위원과 간사 1명을 추인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김록권 의협 부회장을 비롯하여 권영진 대구시장,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김재왕 경북의사회장, 김광만 경북의사회 대의원의장, 이재태 대경첨복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현수환 동원약품 회장, 김종철 심평원 대구지원장, 박용규 건보공단 대구지역본부 급여부장 등 내빈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는 또 손창남(계명의대 내과)교수가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동원연구비 상’(동원약품 후원)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 유공인사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의협회장 표창=김찬덕(경북의대 내과교수) 이상호(경대연합내과의원)

♦대구시의사회 봉사상=경북의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대구시의사회 특병 봉사상=박준범(전 한빛종합내과의원) 백지연(예은소아과의원)

♦의료봉사패=이승호(튼튼소아청소년과의원) 신경목(대곡제일내과의원) 이명희(대구파티마병원 수간호사)

♦연수교육상=김종서(김종서내과의원)

♦회장감사패=김미경(대구시보건건강과) 김찬기(건보공단 대구지역본부 급여과) 강경숙(심평원 대구지원 심사평가부) 심병철(대구MBC기자) 최영호(대구신문 논설실장) 김광석(의협 기획조정국 기획팀장) 홍상기(의협공제회 대리)

♦공로패=이기만(대경영상의학과의원) 김석준(동아내과의원) 박관규(대구가톨릭의대 병리학교실 교수)

♦분회 모범직원표창=손유미(서구, 김앤장내과 임상병리사) 문선옥(남구, 드림병원 건강증진센터 간호팀장) 음승목(대구파티마병원 행정지원팀)

♦사무처직원 표창=최언희(사무처 재무부장) 정수민(사무처 총무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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