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감염 여부 진단 검사’ 등 신의료기술 인정

2017년 2차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개정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은 2017년 제2차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 8건에 대한 고시 개정사항을 발표했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위원회 심의결과, 안전하고 유효한 의료기술로 인정된 기술은 다음 8가지이다.

수술 중 O-ARM Imaging System을 이용한 무탐침정위기법

‘무탐침정위기법’이란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수술 중 실시간으로 해부학적 위치를 제공하는 기법으로, 병소 부위의 정밀한 위치측정 및 시술이 가능하다.

O-ARM Imaging System을 이용한 무탐침정위기법은 ‘척추경 나사못 삽입술(요통 등으로 인한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시행 시 나사못이 삽입될 위치를 정확히 선정하는데 유용한 기술이다.

초음파 희석법을 이용한 에크모 재순환율 측정

말기 심부전 또는 호흡부전 환자의 심폐기능 보조를 위한 ‘정맥-정맥 에크모 시술(혈액을 정맥에서 체외로 빼내어 산소 공급 후 다시 체내로 넣는 기술)’은 산소를 주입한 혈액이 다시 체내에 잘 공급됐는지 재순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술은 에크모 재순환율을 모니터링 하는 기술로, 정맥 튜브에 센서를 연결한 뒤 희석된 혈액의 혈류량(속도)을 측정하여 재순환율을 확인한다.

프로칼시토닌 정량검사(일반면역검사)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되어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중증의 합병증 발생 시 사망률이 높아지게 되므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프로칼시토닌은 일반적으로 혈액 내 낮은 수치로 존재하나, 패혈증 발생 시 그 수치가 빠르게 증가하여 패혈증 진단에 유용하다.

이 기술은 전신성 염증반응증후군이 있는 환자나 패혈증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 프로칼시토닌을 정량 측정(면역크로마토그래피법)하는 검사로, 세균성 패혈증 감염 진단에 도움을 준다.

자기공명영상 유도하 고강도초음파집속술(뇌)

운동장애 질환은 중추신경계 혹은 신경, 근육 간의 상호작용과 관련된 요소가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파킨슨병, 진전, 근긴장 이상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운동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시술부위를 정확히 찾아낸 후, 뇌의 특정 부위에 고강도 초음파를 쏘아 손상조직을 없애는 시술로 운동장애 증상 개선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

안검하수증 검사(피로도에 따른 눈꺼풀각막반사간거리 검사, 코간눈꺼풀 연축 검사)

안검하수증은 윗 눈꺼풀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이 약해서 아래로 처지는 현상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함에 따라 발병원인을 정확히 감별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천적, 후천적 원인으로 발병할 수 있으며, 후천적 원인으로 눈꺼풀올림근의 노화, 외상, 증증 근무력증, 만성진행성 외안근마비, 안구가 없는 경우, 뇌신경 마비, 종양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음

안검하수증 선별검사 중 ▲피로도에 따른 눈꺼풀각막반사간거리검사 및 ▲코간눈꺼풀연축 검사를 한 가지 이상 시행하면 ‘중증 근무력증(신경장애로 근육이 쇠약해지는 질환)’으로 인한 안검하수를 진단하는데 유용하다.

맞춤 전정 운동

전정기능 장애는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어지럼 발생 및 인체 평형 유지 기능이 저하되는 장애이다. 일반적으로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요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약물남용의 문제점이 발생될 수 있다.

맞춤 전정 운동은 환자의 증상과 장애에 맞추어 개별화된 전정 운동을 처방·교육·훈련하는 것으로, 어지럼 및 균형 장애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대비감도검사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시력검사는 ‘대비감도(서로 다른 세기의 빛을 구별하는 능력)’를 고려하지 못하는 제한점이 있다.

이 기술은 시신경 기능 저하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대비감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정상 시력에 가깝지만 잘 보이지 않아 일상생활에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의 시신경 기능을 평가하는데 유용한 기술이다.

M2BPGi(정밀면역검사)

‘간 섬유화’란 정상적인 간 조직이 딱딱해지는 증상으로 바이러스, 약물, 음주 등에 의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침습적(인체에 상처를 내는) 방법인 간 생검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있다.

반면 동 기술은 간 섬유화 환자에서 발현되는 단백질(M2BP)을 측정·진단하는 원리로, 만성 간 질환자의 혈액을 채취, 분석하여 보다 간단하게 간 섬유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신의료기술평가 결과는 「의료법」제53조제3항 및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제4조에 의한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개정·발령 사항으로(보건복지부 고시 제2017 - 57호, 2017. 3. 28.),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