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2017 암수기공모 수상작 선정

치료 중인 암 환우에 긍정적 에너지 전파 효과

▲암 환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수상작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양광모)이 올해 여섯 번째로 개최한 암수기 공모전에서 모두 20여 편의 수기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최우수작 1편과 우수작 2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O숙 환우는 수기를 통해 “항상 나 자신은 챙기지 않고 남을 위해서만 살아왔는데, 암 진단을 받고 왜 나에게 이런 벌을 주는지 하늘을 원망하기도 했다. 탈진할 정도로 매일같이 울며 억울함을 외칠 때 거짓말처럼 머리를 스치는 한마디가 있었는데 그 말이 바로,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쉬지를 않잖아’였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 한마디로 신기하게도 한순간에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이후 가게를 접고 치료에 전념하고 행복코디네이터 수업도 듣고 산에 오르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자신을 위해 일상을 보내고 있다. 특히 ‘수많은 사고로 갑자기 죽는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그나마 행복한 사람이다’, ‘아프지 않을 때보다 더 즐겁게 지내고 있다. 등산길에서 보는 꽃 한 송이, 나뭇잎 하나에도 감사하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줘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을 받은 최동희 님은 유방암 진단 7년째, 재발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고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남편이 조용히 내민 시집 한 권으로 행복을 되찾았다. 투병 중인 부인을 위로해 줄 일을 찾다가 남편이 직접 시인이 되어 시집을 출간했다는 것. 특히 남편의 시를 암수기에 소개하며, 암 환자이지만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공동 우수상을 수상한 김정화 씨는 아버지의 투병을 지켜보는 딸의 마음을 수기에 담았다. 김 씨는 퇴직 후에도 사회생활을 왕성하게 하시던 아버지가, 폐암 진단을 받은 후 온 가족이 망연자실했지만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치료를 받고 호전되었고 일상생활도 유지하고 있다며,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처음 진료를 받기 시작할 때 걷지 못했던 손녀딸이 아장아장 할아버지 손을 잡고 진료를 받으러 온다며, ‘아버지 뿐 아니라 병원에 계신 모든 분들이 고통과 아픔에서 벗어나시길 기도한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암수기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150만 원 상당의 암정밀검진권이,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종합검진권이 부상으로 수여되며, 수기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블로그와 원내 게시판 등에서 널리 활용되어 환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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