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농식품 수출 33억불…전년동기 6.5% ↑

인삼·김치·채소류 증가 …과실류·조제분유 감소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33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인삼·김치·채소류는 증가했지만 과실류·조제분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식품부’)2017년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아세안 중심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6월 한 달간 수출액(59000만달러)도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해 전월 주춤했던 수출액을 회복하면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주력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사드 문제가 붉어진 3월 이후 위축(6월까지 11.4%)되면서, 전체 농식품 수출 증가폭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하반기 들어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일본·아세안 등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한편, 대중국 수출 회복과 에스닉 식품시장·온라인 시장 개척을 통한 대미 수출 확대를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건강·영유아·친환경 트렌드를 겨냥한 상품 발굴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웨이상, 편의점, 외식체인 등 새로운 유통망 진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미국은 에스닉 식품시장 개척을 통해 아시안 음식을 대표하는 한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최근 유망 소비유통채널로 급부상한 온라인 채널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도쿄 K-Food fair 개최(‘17.7.26~27)를 시작으로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수출 회복 분위기를 활용한 적극적 홍보·판촉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 대체시장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진 아세안 지역은 현지 진출 국내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과실류·버섯류 등 수출유망 품목의 안정적 판로정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상반기 부류별 농식품 수출액

 


일본, 아세안 수출 상승세미국·EU도 증가

국가별 수출 동향에 따르면, 일본,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연초부터 10% 이상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GCC·EU 등 국가도 수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대일 수출액은 6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하면서 대일 수출 회복을 공고히 했다. 토마토는 기상호조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하고 대과토마토 일본 ID 등록 농가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커피조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아세안의 경우 태국, 인도네시아로의 수출액은 각각 62.4%, 26.7% 증가했으며, 양국 모두 라면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만으로는 배추, 딸기 등 신선식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16000만달러가 수출됐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44000만달러로 수출 감소세(11.4%)가 지속되고 있으나, 월별 수출액(한 달간) 추이를 보면 5월 대비 6월의 수출액 감소폭이 완화됐다.

조제분유, 유자차 등의 부진이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며, 어려운 수출 여건 하에서도 라면, 맥주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 동향을 보면 가공식품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282000만달러가 수출됐다. 라면은 중국·일본·미국 등 다수 국가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아세안 국가에서 높은 인기를 보였다.

기타 소스류는 BBQ 소스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라면이 17480만달러로 42.5%, 기타소스류는 4730만달러로 18.9% 증가했다.

반면, 조제분유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 수출 부진, 수출제품 리뉴얼에 따른 베트남 수출 지연으로 수출이 감소했지만 캄보디아 소비시장 확대로 감소폭을 완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 유자차 수출 부진 및 AI 여파로 과실류가금육류 등의 수출이 부진을 보이면서 신선식품 수출액은 상반기 총 4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딸기, 인삼은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배추는 국내 과잉생산과 6월 초 대만 폭우에 따른 현지 과채류 생산·유통 차질이 맞물려 전년 대비 수출이 급증했다.

김치는 기존 수출국인 일본 수출은 다소 정체됐으나, 영국·네덜란드 등 EU로의 수출이 전년대비 18.2% 증가하는 등 향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였다.

파프리카는 국내 과잉 생산, 주요 수출국인 일본에서 선호도가 낮은 대형(L)사이즈 출하 비중 증가로 인해 수출 단가가 하락해 수출량 증가(17.1%)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은 하락했다. 또 가금육류 수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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