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파킨스병 치료 효과 확인

美 존스흡킨스대 연구진과 공동연구 결과, 행동장애‧신경세표 사멸 억제

일양약품이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가 파킨슨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양약품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진과 함께 기전연구, 세포 및 동물실험 등을 공동연구를 한 결과 슈펙트의 성분인 라도티닙이 파킨슨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파킨슨 병에 걸린 실험용 쥐에 1~5개월 간 라도티닙을 경구 투여한 결과, 행동장애는 물론 도파민 신경세포 변성과 신경세포 사멸이 억제됐다고 밝혔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실험 결과 라도티닙이 파킨슨병의 진행을 억제함으로써 파킨슨병 치료제가 될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 분야에 대한 특허를 이미 출원했다”고 말했다.

또 “기존 약물보다 개발 기간이 현격히 단축될 것으로 임상시험(IND)을 위한 준비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파킨슨병 환자는 전 세계 2000만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노령화 가속으로 2050년까지 약 1억명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치료제 시장 규모만 최소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할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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