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사회가 ‘신의 직장’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국회 농해수위 김종회의원(국민의당, 김제-부안)은 최근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사회는 다단계 착취 구조를 통해 노동법상 책임을 회피하고 비용을 전가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라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과실의 대부분은 회장과 임원, 정규직 직원들에게만 돌아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회장은 2016년 기본연봉 1억2천만원과 성과연봉 1억1500만원 등을 합해 2억36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같은 해 마사회의 정규직 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에 육박하는 9500만원이다. 900여명의 정규직 직원들에게는 2천만원의 성과급(연봉에 포함됨)이 지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법인카드 수량과 사용금액을 따져도 마사회는 역시 ‘부자 공기업’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마사회가 사용하는 법인카드 수량은 2016년 기준 317개. 정규직 직원 900명을 감안하면 직원 3.25명당 법인 카드 1장씩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한해 동안 결제금액은 49억9300만원으로 카드 1장당 1570만원 가량을 사용했다는 계산이다.
작년 한해 동안 임직원의 국외 출장 여비로 19억9600만원이 집행됐다. 900명의 정규직 직원 1인당 220만원 가량의 국외여비를 사용한 것.
직원 1인당 23만원 가량의 콘도 비용이 지급됐다. 지난 한해 동안 마사회가 지급한 콘도비용은 20억7800만원이었다.
마사회는 이밖에 △대학생 자녀 장학금 지원 혜택(A학점은 전체의 30%, B학점은 20% 지원) △1인당 30만원 한도에서 건강검진비 지원 △명절, 창립기념일, 생일, 근로자의 날 등 5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 지급 △경조사비 50% 지원 △65만원 이내 선택적 복지 포인트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런 직간접 복지혜택 비용만 하더라도 직원 1인당 1천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면서 “마사회장과 임원, 정규직만이 달콤한 혜택을 누릴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다함께 성과에 대한 결실을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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