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건산업 수출 성장세 지속 전망

2017년 117억 달러(14.3%↑), 일자리 3만6천명 증가

국내 보건산업 수출이 올해 1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일자리 역시 3만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도 보건산업은 선진시장 진출 등 질적 성장을 이어나가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017년 보건산업 수출은 2016년 102억달러 대비 14.3% 증가한 117억달러 내외, 일자리는 2016년 79만5000명 대비 3만6000개(4.6%) 증가한 83만1000명 내외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건산업 수출은 2016년 최초로 100억달러를 돌파하고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데 이어 2017년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8년에는 수출 다변화, 선진시장 진출 등 질적 성장이 이뤄지면서 수출액이 16.0% 증가한 약 136억달러에 달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3분기까지 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은 총 86억달러(9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하고, 수입액은 81억9000만달러(9조3000억원)로 5.9% 증가해 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17년 3분기까지 의약품 수출액은 27억2000만달러(3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43억6000만달러(4조9000억원)로 3.9%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는 미국·유럽 등으로 총 의약품 수출액의 30.1%인 8억2000만달러, 백신은 브라질·페루 등으로 1억2000만달러, 면역글로불린은 브라질·이란·인도 등으로 5천300만달러 수출액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3억달러), 일본(2억9000만달러), 중국(2억3000만달러), 브라질·헝가리(각 1억5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 수출 등의 영향으로 미국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3.7% 증가하면서 수출 1위 대상국이 됐고, 수출 상위 20개국 중 유럽 국가가 9개국에 해당되는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2017년 3분기까지 의료기기 수출액은 22억6000만달러(2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26억5000만달러(3조원)로 8.1% 증가했다.

의료기기 수출을 이끄는 주요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기(3억9000만달러, 17.0%↑), 내과용·외과용·치과용·수의용 진단기기(2억3000만달러, 43.7%↑), 정형외과용 기기(2억달러, 34.6%↑) 등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3억9000만달러), 중국(3억4000만달러), 일본(1억8000만달러), 독일(1억1000만달러), 인도(8000만달러) 순이다.

수출 상위국가 중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큰 국가는 터키(63.1%), 인도네시아(56.9%), 브라질(53.7%), 인도(44.4%), 러시아(40.2%)로 나타났다.

2017년 3분기까지 화장품 수출액은 36억2000만달러(4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11억8000만달러(1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분기별 수출액 증가율은 1분기 34.5%, 2분기 6.7%, 3분기 19.2%로 3분기 들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13억4000만달러), 홍콩(9억1000만달러), 미국(3억5000만달러), 일본(1억7000만달러), 대만(1억2000만달러) 순이다.

수출 다변화 노력에 따라 수출 상위 국가 중 독일(435.6%), 러시아(119.8%), 영국(99.7%), 네덜란드(92.8%) 등 유럽지역에서 전년 동기대비 수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2017년 3분기까지 보건산업 상장기업(149개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1조6000억원,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3분기까지 상장 제약기업(95개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1조9000억원,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9245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장 혁신형 제약기업(33개사)과 제약 벤처기업(23개사)의 연구개발비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27.2% 증가했다.

2017년 3분기까지 상장 의료기기 기업(33개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1조7000억원,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1247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장 의료기기 벤처기업(17개사)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2017년 3분기까지 상장 화장품 기업(21개사) 매출액은 외래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8조1000억원,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028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장 화장품 벤처기업(6개사)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2017년 3분기까지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일자리는 82만4000명으로, 2016년 말의 79만5000명 대비 3만명(3.7%) 증가했다.

보건제조산업인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일자리는 14만2000명으로, 작년 말(13만7000명)보다 3.6%(5000명)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제약산업 일자리가 6만4000명으로 작년말 대비 2.9% 증가했고, 의료기기산업 일자리는 4만5000명으로 작년말 대비 4.5%, 화장품산업 일자리는 3만3000명으로 작년말 대비 3.8% 증가했다.

병·의원 등 의료서비스 일자리는 작년 말 65만7000명 대비 3.8% 증가한 68만2000명으로 늘었다.

전 분야에서 고르게 일자리가 늘어, 보건산업이 성장하면 일자리도 함께 창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3분기 기준 보건산업 일자리는 전 산업의 6.4%를 차지하며, 2017년 3분기까지 새로운 일자리의 12%가 보건산업에서 창출됐다.

2017년 3분기 성과와 산업계·전문가 패널조사 결과 등을 종합할 때 2017년 연말까지 보건산업 수출액은 2016년 102억달러 대비 14.3% 증가한 117억달러 내외, 수입액은 6.0% 증가한 107억달러 내외로 예상된다.

2016년 최초로 무역수지가 흑자(1억달러)로 전환된 이후 흑자추세가 지속돼 2017년에는 무역수지 흑자가 10억달러 내외로 확대될 전망이다.

부문별 수출액은 의약품 35억9000만달러(15.3% 증가), 의료기기 32억2000만달러(10.2% 증가), 화장품 48억8000만달러(16.3% 증가) 내외로 예상된다.

2017년 연말 기준 보건산업 관련 기업의 매출액은 2016년 52조2000억원(650개 상장·외감기업 기준)에서 4.9% 증가한 약 54조7000억원 수준, 생산액은 2016년 37조7000억원에서 7.9% 증가한 약 40조 7000억원 수준, 일자리는 2016년 79만5000명 대비 3만6000명(4.6%) 증가한 83만1000명으로 예상된다.

보건제조산업인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일자리는 2016년 13만7000명 대비 6000명 증가한 14만3000명으로, 의료서비스 일자리는 2016년 65만7000명 대비 3만명 증가한 68만7000명으로 전망된다.

2018년에도 보건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되면서, 선진시장 진출과 수출국 다변화 등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대비 보건산업 수출액은 16.0% 증가한 136억달러, 수입액은 4.5% 증가한 112억달러 수준, 무역수지 흑자는 24억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

의약품은 2017년 미국·유럽 허가를 획득한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출액이 2017년 대비 13.4% 증가한 41억달러로 확대되고, 수입액은 3.0% 증가한 59억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기는 중국·브라질·베트남 등 신흥국 의료시장 확대, 초음파 영상진단장치와 치과용 임플란트 등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액은 2017년 대비 10.1% 증가한 35억달러, 수입액은 7.0% 증가한 36억달러로 전망된다.

화장품은 북미·유럽 등 수출국 다변화, 중국 당국의 규제 완화조치로 수출액은 2017년 대비 22.0% 증가한 59억달러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수입액은 4.9% 증가한 16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제약사의 글로벌 임상시험 결과 가시화, 중국인 관광객 유입 회복, 보건산업 시장진출 지원 확대 등으로 2017년 대비 매출액은 9.0%, 생산액은 9.6%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개발 인력 확대,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 확대에 따른 증원, 일자리 정책 등의 영향으로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보건산업 일자리는 2017년 83만1천명에서 2018년 약 86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각국의 보호무역 정책 심화, 중국산 제품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국산 제품의 대체재로 부상할 수 있는 점 등 변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산업의 성과를 가속화하고 혁신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도 혁신적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정책펀드, 수출 등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설치 예정인 헬스케어특별위원회 등을 통해서도 미래 보건산업의 발전방향을 적극 논의하고 정책에 반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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