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의사노동조합 첫 출범…원자력의학원 의사해고가 빌미

윤소하 의원,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건과 함께 원자력의학원 임상시험과정 철저한 조사 약속“

▲민주노총 산하에 첫 의사노동조합이 출범하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에 의사노동조합이 첫 출범했다.

윤소하 의원실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동남권원자력의학원분회는 18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의사노조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동남권원자력의 허위임상시험 중단과 해고자복직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윤종오 의원실, 윤소하 의원실, 추혜선 의원실 공동주최로 진행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사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배경은 허위 임상시험에 대한 내부고발로 동료의사가 해고되면서 비롯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윤소하 의원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분회)가 매년 과학기술정통부로부터 수억원의 연구비를 받지만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은 철저하지 못했다”면서 “임상시험의 승인 주체인 식약처도 마찬가지다”라고 양측을 비판했다.

또한 “의사는 병원의 돈벌이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며 오직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더불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임상시험 과정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윤종오 의원은 “소관기관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노조요구를 수용해 임상시험 논란을 투명하게 상호검증하고 의사노조 조합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철저히 규명해야할 것”이라며 “의사노조 출범을 계기로 의료공공성 강화 및 의사와 환자 신뢰회복, 보건의료 종사 노동자 연대가 공고히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동남권원자력의학원분회 김재현 분회장은 “양광모 전 의원장의 보직사퇴로 허위임상시험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면 여전히도 진행중인 임상시험을 즉각 중단하고 환자들에게 사과해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속 의사들은 노동자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환자안전을 위한 양심적 진료제공과 돈벌이에 현안인 병원을 환자를 위한 병원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공운수노조 김애란 사무처장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현정희 정책위원은 “허위임상시험문제와 해고철회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더 큰 투쟁을 준비하고 진행할 것”이라며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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