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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헐크 감마선, 강력한 살균제

임재현 원장의 <영화속 의학이야기>

김아름 기자ar-ks486@bokuennews.com / 2018.01.11 17:17:33

끝없는 캐릭터들의 조합으로 사실 지겨울 만도 합니다. 그러나 또다시 그 캐릭터들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게 하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히어로에 대한 동경 때문 일겁니다. 헐크,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의 친숙한 캐릭터에서부터 퀵실버, 스칼렛 위치 같은 신세대로 이어지는 끝없는 상상력의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학교에서 받아 왔고, 또 현재 받고 있는 교육은 주입식입니다. 선생님께서 칠판에 적으면, 그것을 따라서 적고 외우는 것이 우리의 대표적인 수업의 모순입니다. 다른 생각은 할 수 없고, 만약 다른 의견을 말했다가는 건강진 놈이나 이상한 놈으로 몰리기 십상입니다.

군대에 가서도, 사회에 나와 취직을 해도 사수, 선배들의 뒤를 그대로 잘 따라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였습니다.

이러한 사회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일사불란하고 에너지를 모아 추진력 있게 밀어 붙일 수 있습니다. 빠른 시간에 급격한 성장을 이루려면 이런 방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이 없습니다. 주아진 목표를 달성하면, 그 다음 목표가 주어지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제는 이런 방식을 넘어서야 합니다. 다른 생각, 엉뚱한 생각도 그 가치를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다양하거 개성있는 사회, 그것은 무질서해보일지 모르지만 엄청난 에너지가 만들어져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존중하는 사회, 그것이 새로운 콘텐츠의 기반이 됩니다. 미국의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 그렇게 만들어졌고, 마블 코믹스의 히러로들이 바로 그 결과물입니다. 현재 지구상의 가장 강력한 콘텐츠들입니다.

어벤저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영화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불 수 는 없습니다. 히어로들의 활약을 제외하면 스토리도 엉성하고 개연성도 떨어집니다. 무엇보다 서울에서의 촬영 분을 기대하고 보았던 우리들에게 서울의 모습은 왠지 낯설어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관객이 몰리는 것은 그만한 히어로들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어벤져스가 언제까지 관객을 끌어 모을지는 모르지만 그 이후에 또다른 캐릭터들의 조합으로 영화는 계속 나올 것은 확실합니다.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이 싸울 수도 있고 가이언즈 오브 갤럭시와 어벤져스가 합동 작전을 할 수 도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끝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미래의 문화 산업은 콘텐츠라고 하는데, 우리의 상상력은 현재 어디쯤에 머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여러 캐릭터 중에 고참이라고 하면 헐크를 꼽을 수 있습니다. 1962년 5월에 인트레더블 헐크 1호에 처음 등장했고 우리에게 친숙해진 것은 1977년부터 1982년 까지 미국 CBS에서 TV로 상영된 이후부터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두 얼굴의 사나이라는 외화 드라마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과학자 배너 박사는 연구 중에 치명적인 감마선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하는데, 그 이후 극한 분노의 상황에 처하면 괴력의 녹색 괴물로 변하는 것이 헐크입니다. 감마선은 여러 가지 방사선 중에 강력한 것 중의 하나로, 다량의 감마선에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장시간의 노출은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 또한 감마선입니다. 암을 유발하기도하지만 짧은 시간에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감마선은, 역설적으로 암세포를 파괴해서 암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각광받는 감마선의 용도는 살균입니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여러 가지의 물품들은 멸균상태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소독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소독방법이 발전되지 않았던 과거에는 유리 주사기와 주사침을 난롯불 위에 끓여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대부분이 일회용품으로 대체 되었는데 그렇다면 일회용품이 공장에서 만들어질 때 소독을 어떻게 하게 될까요?

병원 내부에는 자체 소독 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수술기구들을 다시 세척하고 멸균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고압 증기 멸균기입니다. 120도 정도의 온도에서 20~30분정도 15파운드의 압력으로 살균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급속 수술기구는 모두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열에 약한 플라스틱 제품들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회용품이나 열에 약한 제품들은 E.O.가스 소독을 하게 됩니다. 에틸렌 옥사이드 라고 하는 독성이 강한 가스로 멸균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많은 용량을 할 수 있으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유독가스를 사용하므로 취급자의 주의와 특수 시설이 필요합니다.

최근에 환경적, 효율적 대안으로 방사선 조사에 의한 멸균 방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방사선물질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방사선을 쪼이는 것이기 때문에 방사능이 잔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방사선 노출 등에 대해서는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료용 뿐 아니라 식품의 살균을 위해 방사선을 사용하는 것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이에 대한 위해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습니다.
완성된 상품으로서의 식품에 감마선등으로 살균을 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세계 보건기구와

미국 식품 의약국등에서 승인한바 있습니다. GMO라고 하는 유전자 조작 식품(방사선등으로 유전자를 조작해서 키운 식물)들과는 다른 것으로 오해가 없어야겠습니다.

시설적인 문제가 보완된다면 앞으로 감마선을 이용한 병원내의 멸균 시스템도 멀지 않은 미래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관리와 통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헐크로 변하게 된 배너 박사의 감마선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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