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과 이별하는 방법은?

무릎 관절염은 노년기에 꼭 나타나는 복병과도 같은 질환이다. 겨울철 추위가 닥치면 뼈마디가 시리고, 극심한 무릎통증으로 고생하는 노년층이 많다.

실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수술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로 통증을 꼽았는데, 한파가 심하면 수술 받는 환자가 크게 증가한다. 무릎 관절염, 통증과 이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무릎 관절염, 그냥 두면 왜 위험할까?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주로 65세 이상 노년 여성들이 많다. 주로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긴 회복기간에 대한 압박 때문에 수술을 미루다가, 일상생활이 힘들어진 후 결심을 굳히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염을 수 년간 방치하면 뼈 건강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관절염을 앓는 노인은 활동 제한, 진통제 복용 등으로 인해 만성질환 관리에 악영향을 준다. 관절염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진통제나 염증억제용 스테로이드제제는 신장 기능과 혈압, 혈당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절염은 타 만성질환과 달리 수술적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만성질환이 더 악화되기 전에 관절질환을 가급적 먼저 치료하고 다른 만성질환 관리에 힘을 쏟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무릎 관절염 방치 시 운동 부족으로 다리 근력이 약해지고 균형감각까지 떨어져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한 척추질환과 심할 경우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진행 단계에 따라 다른 퇴행성 관절염 치료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증상에 따라서 경미한 경우 체중감량과 약물요법, 운동요법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관절염 진행 단계와 아픈 정도, 아픈 기간, 다리가 휘어진 정도를 보고 주사와 시술,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 경미한 연골 손상은 무릎 통증이 시작되고, 또 오래 앉았다 일어서려면 무릎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 초기에 발견을 하고 치료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초기에는 체중 감량과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연골이 찢어졌거나 너덜너덜하거나 뼈 연골이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면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아프고 쑤신 통증이 있다. 이 단계는 통증을 줄이는 주사 치료를 한다. 연골 및 관절액의 주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보충해주는 연골주사는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뼈 주사라 불리우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급성기에 악화되는 관절통에 효과가 있다.

효과가 즉각적이고 강력한 만큼 많이 맞으면 뼈가 삭는 무혈증 괴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제한적으로 치료한다.

관절염 환자의 심한 통증은 어떻게 치료할까?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심해지면 다리가 붓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다리 휜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가만히 있어도 견딜 수 없이 아프거나 밤에 잠을 이룰 수 없는 정도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단계의 관절염 치료의 판단 기준은 환자의 관절염 진행상황, 나이, 건강 상태를 고려해 수술을 결정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가능한 한 본인 관절을 쓸 수 있을 때까지 쓰는 것이 좋지만, 무릎 연골이 없어 견디기 힘든 상태라면 인공관절치환술로 걷지 못하던 상태에서 보행이 가능하도록 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관절염이 크게 악화된 경우 인공관절치환술이 보편화된 치료지만 수술하기에 이른 중기 이상의 관절염 환자들은 수술할 때까지 관리를 제대로 해주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최근 새로운 유전자 주사치료가 도입되어 관절염 통증을 줄이는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사람의 연골세포와 연골세포 성장인자를 활용한 유전자 주사치료제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하면 연골세포 성장인자가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 내의 염증반응을 억제시켜 통증을 감소시킨다.

특히 항염증 반응에 도움을 주는 세포가 우세한 환경을 만들어 항염작용 및 조직회복, 연골 보호기능을 하게 되어 비정상적인 관절 내의 면역 환경을 바로 잡을 수 있다. 쉽게 무릎이라는 집 안에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는 원리로 로봇청소기가 부지런히 움직여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처럼 연골세포 성장인자가 염증반응을 줄여준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 초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만 한다면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는 질환이 관절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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