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유병자 160만 명 시대를 맞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는 암 예방 및 수술 후 관리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25일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건강강좌에서는 대장항문외과 한언철 과장이 ‘대장암 수술 후 관리’를 주제로 강의했는데, 대장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증상과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법을 설명하고,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언철 과장은 대장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은 적색육과 가공육, 음주, 비만, 앉아있는 생활습관, 흡연이라고 강조하면서 적색육과 가공육을 무조건 금기시하기 보다는, 가능한 적게 섭취할 것을 추천했다. 국내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흡연과 과도한 음주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대장암 환자가 매일 소주 1병 이상을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4.6배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장암 진단 전·후에 흡연할 경우,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약 1.5~2배 정도 높다고 밝혔다.
한 과장은 “대장암의 예방 뿐 아니라 재발 방지와 2차 암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라며 너무 마르거나 비만이 아닌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일상생활 속에서 신체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으며, 청소나 빨래 등의 집안일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하루 30분 정도의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대장암 위험이 20~25% 정도 낮아진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과 마늘, 우유, 칼슘 등의 적절한 섭취는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장암의 약 20%는 가족력을 보이며, 약 6%는 유전성 대장암 증후군과 관련되어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만큼,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대장내시경 등 건강검진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한편, 최근 국가암정보센터가 발표한 2015년 우리나라 암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위암에 이어 발생자 수 2위를 기록했으며, 2000년 이후 뚜렸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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