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원 : 바이두
중국의 커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고급커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한편 가성비와 편리성을 앞세운 편의점 커피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KOTRA 충칭무역관은 중국 커피정보업체와 현지 시장자료를 분석하고 중국이 전통적 차 문화에서 탈피하는 추세이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커피 문화가 빠르게 확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커피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중국 커피정보 제공업체 카먼과 중국 최대 요식업 조사기업 메이퇀디엔핑연구소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7년 중국 커피 시장 보고’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커피 시장규모는 700억 위안에 달했다.
또 중국 산업정보망은 중국 커피 소비 성장률이 글로벌 커피 소비 성장률 2.5%의 10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메이퇀디엔핑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중국 커피 소비 시장규모는 1조 위안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고급커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중국 원두 커피시장의 성장률이 급증하는 추세다. 2015년 중국의 인스턴트커피 판매량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반면, 원두커피 판매량은 22.1% 증가했다.
국제커피기구(ICO)는 중국이 글로벌 커피 생산 소비 12위이나, 중국인의 1인당 평균 커피 소비량은 연간 5~6잔, 86g 수준에 불과하다고 집계한다. EU(4.9kg), 미국(4.4kg), 홍콩(2kg)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점차 중국이 전통적 차 문화에서 탈피하는 추세이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커피 문화가 빠르게 확산됨을 고려할 때 중국 커피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도시들의 1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은 20잔에 달한다. 중국 내 커피 소비 급증으로 중국 커피 재배면적 또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윈난성 징핀 커피학회'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2016년 기준 16만300톤의 원두가 생산됐으며, 이는 세계 12위에 해당하는 양이다.
고속 성장하는 편의점 커피시장 주목
중국 내 커피전문점 수는 2007년 1만5898개점에서 2012년 3만1783개점으로 증가했으며, 2016년 말에는 10만 개를 넘어섰다.
카먼과 메이퇀디엔핑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중국 커피업계 생존 현황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는 총 10만여 개의 커피 전문점이 있으며 주로 1·2선 도시에 집중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전문점의 수가 가장 많은 도시는 상하이로, 5000여 개의 커피 전문점이 있다.
반면 최근 3년간 각 도시 커피 전문점 수가 급증하는 데 비례해 폐점하는 카페도 늘어나고 있다. 평균 폐점률이 14.1%에 달하며, 상하이의 커피 전문점 폐점률이 가장 낮고, 청두의 폐점률이 가장 높다.
커피 전문점의 잦은 폐점 원인으로는 중국 전통 차 문화 탈피 과도기, 개인 창업자들의 시장 이해 부족, 1선 도시를 제외한 내륙 지방의 커피 수요 부족 등이 꼽혔다.
편의점 커피 판매량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패밀리마트의 경우 2016년 1000만 잔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140% 증가한 수치다. 로손은 상해 점포 커피 판매 증가량이 연평균 20%에 달한다.
중국 편의점 커피 가격은 8~10위안대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 비해 1/3정도 저렴하다. 간편 조작이 가능한 커피 머신 활용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2~3가지로 메뉴를 제한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중국 패밀리마트와 로손의 커피 공급 업체는 일본 유명 커피 브랜드 UCC커피로, 가격 절감에 주력하면서도 커피 품질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커피 원두와 우유 등 첨가물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국 커피시장은 세계 소비국이자 생산국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커피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드립커피, 더치커피, 사이폰커피 등 고급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대도시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편의점 커피와 같이 가성비를 앞세운 커피 역시 성장세다.
KOTRA 충칭무역관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커피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결국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고 웰빙과 건강을 강조한 차별화를 이루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실제 몇몇 업체들이 도전했다가 실패를 겪기도 했다. 중국 현지언론은 한국계 카페들이 실패한 원인으로 주 타깃층을 선정하는데 오류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류를 좋아하는 중국 여성 소비자들은 평소 커피를 소비하는 고객층이 아니라는 점도 간과했다.
KOTRA 충칭무역관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는 높은 가맹점비로 인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넓고 화려한 공간만을 강조한 단순 인테리어가 아닌 '커피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새로 진출하는 후발 기업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인 1선 대도시보다는 2~3선 도시를 공략해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프랜차이즈 커피 주요 브랜드 순위(자료원: 中国十大品牌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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