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잇단 호재로 중장기 전망 '맑음'

한미·유한·신라젠 등 신약 임상결과 발표…다국적사와 기술이전 기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이슈 등 각종 논란과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R&D 성과, 새 기술의 업체 상장 등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의 중장기적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1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국내 제약기업들이 신약 임상결과를 잇따라 발표할 예정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미래에셋대우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ASCO에 신약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국내 기업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신라젠, 에이치엘비, 메드팩토 등으로, 지난 4월 말 연구결과의 제목이 알려졌고, 전일 초록 전문이 공개돼 관심이 쏠렸다.

이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 항암제 오락솔에 대한 임상결과를 각 파트너사가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롤론티스는 임상3상에서 오리지널인 뉴라스타(암젠 개발)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돼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한미의 파이프라인 중 글로벌하게 출시되는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다.

유한양행은 폐암 치료제 YH25448에 대한 임상1/2상 결과를 발표한다. 유한양행은 이번 학회를 통해 YH25448의 사람 대상 데이터를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지난 4월AACR에서는 동물 대상 데이터 공개), 전체 환자 대상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 nse Rate,ORR)이 64%를 기록하며, 현재 가장 높은 효능을 보이고 있는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 개발)의 51%보다 우수했다.

또한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도 56%의 높은 객관적 반응률을 달성했고, 부작용도 가려움증과 식욕감소, 발진, 변비 등으로 경쟁약물 대비 더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에이치엘비는 파티닙 관련 임상 결과 일부를 공개한다. 초록을 통해 공개된 임상 결과는 표준 치료 실패한 진행성 골육종 임상 2상, 진행성 연조직육종 임상 2상, 난치성 전이성 직장암 환자 구제 요법, 진행성 간암/위암 환자에 대한 PD-L1 항체 병용 임상 1상 등 8개다. 이밖에 신라젠은 고형암 환자에 대한 수술 전 펙사백 투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메드팩토와 이뮤노멧도 각각 진행성 고형암에 대한 임상1상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미래에셋대우 김태희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 업체의 주가는 R&D비용처리 이슈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이슈, 밸류에이션 부담 등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에 당분간 주가 변동성은 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임상종양학회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함께 제약 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로 신약 개발 연구 결과를 다국적 제약사에 알리고 항후 기술 이전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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