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 메게이스

식욕부진, 악액질 새로운 해법으로 ‘눈길’
식욕개선ㆍ체중증가 효과뛰어나

보령제약이 2001년 발매한 ‘메게이스’(성분명:메게스트롤 아세테이트)가 암 환자의 식욕부진 및 악액질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게이스’는 암?AIDS 등 환자의 식욕을 개선시켜 식욕부진(anorexia) 및 이로 인한 체중감소와 악액질(cachexia)을 치료해주는 항암치료 보조제다.
‘메게이스’의 주성분인 ‘메게스트롤 아세테이트’(megestrol acetate)는 자궁내막암 또는 유방암의 치료를 위해 정제 형태로 개발된 약물이었다.
그러나 투여 중 환자의 식욕 개선과 체중증가가 관찰 됐으며 효율적으로 투여하기 위해 현탁액으로 제형을 변경하고 식욕부진, 악액질에 적응증을 받아 발매됐다.
악액질은 암세포 자체에서 분비되는 물질과 암세포로 인한 면역 작용 과정에서 분비되는 각종 사이토카인(CytokinesTNF-α, IL-1, IL-6) 등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비된 사이토카인은 식욕부진을 일으키고 adipocyte에 작용해 lipolysis를 일으키게 된다.
‘메게이스’는 이러한 과정을 저해함으로써 식욕부진을 개선하고 이로 인한 악액질 예방 및 개선 효과를 보인다.
‘메게이스’는 현재 국내에서 ‘암 또는 에이즈 환자의 식욕부진, 악액질 및 원인 불명의 현저한 체중 감소의 치료’로 적응증을 받았다.
미국에선 암?AIDS 환자 외에도 만성 신장 질환, 폐 질환, 노인 환자 등 식욕 부진과 악액질을 겪는 모든 환자들에게까지 적응증이 확대돼 있다.
식욕부진, 악액질에 대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약물인 ‘메게스트롤 아세테이트’는 1993년 승인 후 암 환자에게 사용되며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식욕이 극심하게 저하된 암환자 66명을 대상으로 ‘메게스트롤 아세테이트’를 투여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44%의 환자가 유의적으로 체중이 증가했으며 암세포 전이율도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암환자 입맛 살려야 오래산다
영양실조 63% 고통… 사망 직접 원인도 22%

2004년 기준 국내 암 환자는 약 36만4,000명이다. 특히 연간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는 6만5,000여명으로 전체 사망자 24만6,000명의 24.3%에 달해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한다. 사망자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셈.
이런 가운데 암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영양실조에 빠져 생존 가능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서울서 개최된 ‘암 환자의 식욕부진과 영양상태’ 심포지엄에서 미국 뉴욕의대 종양내과 전후근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환자의 영양실조 발생률이 평균 63%로 나타났다.
특히 췌장암과 위암 환자의 경우 83% 이상이 영양실조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암으로 인한 사망자 22%의 직접적인 원인이 영양실조인 것으로 조사돼 암 환자들의 영양 관리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암 환자들의 경우 암 발병 시 신체 내에서 분비 되는 사이토카인(TNF, IL-1 등)의 면역 매개 물질 및 화학 요법 및 방사선 요법 치료 등으로 영양실조 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데 영양실조 상태에 이르면 수술 후 패혈증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고, 면역력과 폐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 환자의 체중이 줄어들면 항암 치료에 대한 예후가 악화되고 부작용을 견뎌내기가 힘들어 투병 생활을 더욱 힘들게 해 삶의 의욕을 잃게 되기 때문에 암이라는 질병 외에 영양과 체력 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호정 차장 인터뷰
“암환자의 영양 도우미”
美 FDA 승인받은 항암치료 보조제

“환자에겐 치료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고 의료진에겐 환자를 종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약입니다”
보령제약 항암제팀 김호정 차장은 암?AIDS 등 환자의 영양실조, 식욕부진, 악액질을 개선하는 항암치료 보조제 ‘메게이스’를 이 같이 소개했다.
‘메게이스’는 암 등 질환으로 영양상태가 악화된 환자들의 식욕개선과 체중증가를 돕는 ‘영양 도우미’라고 할 수 있다.
2001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메게이스’는 식욕부진, 악액질 개선을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약물이다. 국내에서도 암과 AIDS 환자의 식욕부진과 악액질 또는 원인 불명의 현저한 체중 감소의 치료에 적응증을 받은 유일한 전문의약품(ETC)이다.
‘메게이스’는 암 등 악성 질환에 생명을 담보로 잡힌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돕기 위해 영양상태를 개선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현재까지 널리 알려지거나 사용되고 있진 않다.
이에 김호정 차장은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선 영양상태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는 등 인식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김 차장은 “현재까지 암은 치료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환자의 영양상태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며 “환자 삶의 질과 생존율,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 보다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미션(Mission)”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보령제약은 환자들의 건강과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미션 제품으로 혈전용해제 ‘아스트릭스’와 ‘메게이스’를 정하고 제품의 상업적 성공에 앞서 환자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김 차장은 미션 수행을 위해 우선 제품 정보, 암ㆍAIDS 등 환자의 영양상태 중요성, 최신 지견 등을 담은 책자를 배포하는 등 실질적인 정보 전달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호정 차장은 ‘메게이스’의 보험급여가 확대돼 좀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 받을 수 있길 바라고 있다.
김 차장은 “메게이스는 재발성ㆍ전이성 암 환자로 보험급여 인정이 제한돼 있어 실제 재발성ㆍ전이성(4기) 암환자 외에는 적극적인 처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치료 및 재발을 방지해야 할 1ㆍ2ㆍ3기 환자들에게까지 보험급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선 식욕부진과 악액질을 겪는 모든 환자에게 ‘메게이스’의 보험급여가 인정되고 있다고 한다.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돕기 위해 ‘메게이스’를 들고 온 김호정 차장이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줄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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