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보트 / 리덕틸

국내 비만 치료제 1위
뇌 포만감 유발부위 작용… 소량에도 만족느껴

국내 비만치료제 1위 제품인 한국애보트의 ‘리덕틸’(성분명: 시부트라민)은 체중 감량 및 감량된 체중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경구용 처방의약품으로, 1일 1회 복용으로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리덕틸은 뇌의 포만감을 유발하는 부위에 작용, 환자 스스로 음식을 조절할 수 있게 해, 결국 1일 총 음식섭취량을 감소시킴으로써 체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리덕틸을 복용하는 환자는 적은 양의 음식만 섭취해도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음식 섭취를 시작하게 하는 신호인 식욕을 억제해 비만을 치료하는 다른 제제와 차별화되는 부분.

사용대상은 최초 신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신장 대비 권장체중보다 14kg 이상 과체중인 경우)와, BMI가 27 이상이면서 당뇨, 이상지혈증 등 기타 다른 알려진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과체중 환자 등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리덕틸 복용과 식이요법 및 운동을 병행해 체중을 줄일 경우 중성지방은 크게 감소하고,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덕틸을 식이요법 및 운동과 병행해 체중 감량한 비만 환자의 경우 일정기간 이후에도 체중을 유지해 요요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덕틸은 2년의 장기복용에 대한 1997년 FDA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약물로, 현재 ‘심혈관계질환에 대한 개선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16개국 300개 병원 9,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5년 목표의 장기임상(SCOUT)이 진행 중이다. 리덕틸은 현재 10mg, 15mg 등 2가지 제형이 판매되고 있다.

■ ‘리덕틸’은?

‘리덕틸’이란 “줄여라!(Red uce) ~까지(till)”에서 유래된 제품명으로, 비만치료제라는 제품 정체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로고 또한 점점 줄어드는 삼각형 형상을 활용, 체중 조절이라는 제품의 특성을 표현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등 몇 개 국가를 제외하고 리덕틸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전세계적에 출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앞서 출시됐다 부작용 문제로 시장에서 철수한 ‘리덕스(Redux)’와의 부정적 이미지 등을 고려해 ‘메리디아(Meridia)’란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다.


‘클럽 리덕션’등 이벤트로 이미지 ‘UP’

내년도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곳이 바로 리덕틸을 포함한, 비만치료제 시장이라는데 업계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리덕틸과 제니칼의 특허기간 만료가 내년 초 잇따라 이뤄지기 때문.

식욕억제제인 한국로슈의 제니칼의 경우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제네릭 출시가 가능하고, 리덕틸도 내년 7월 PMS (재심사)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일성신약측은 특허기간 만료 후 발매 예정인 리덕틸의 제네릭만 줄잡아 20여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항정신성 식욕억제제와 한방, 민간요법 등 외부와의 싸움이, 앞으로는 본격적인 내부 경쟁으로의 확전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일성신약은 올 하반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개최한 ‘클럽 리덕션(Club Reduction)’ 행사.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누구나 10kg 뺄 수 있다’의 저자 유태우 서울대 교수(가정의학과)가 강사로 참여, 올바른 체중 감량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TV 골든벨 형식의 퀴즈 이벤트를 통해 비만 치료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과 함께, 비만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얘기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일성신약은 다음달 9~11일까지 서울 양재동 SETEC에서 개최되는 ‘빅스포 코리아(BIGSPO KOREA, 국제비만미용박람회)’에도 메인스폰서 자격으로 참가, 이대목동 심경원 교수(가정의학과)의 오픈강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내년 2월 9~11일 서울에서 열리는 AOSO(Asia-Oceania Conference on Obesity)에서 리덕틸의 심혈관계 질환 개선효과에 대한 5년간의 연구인 ‘SCOUT’의 중간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일성신약은 또 지난 8월 온라인 사이트 리뉴얼과 함께 선보인 다양한 이벤트를 비롯해,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e-메일링 서비스, 리덕틸 처방사례집 발간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PR활동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 인터뷰 / 이재중 일성신약 PM

“내년을 위기이자 기회로 삼을터”
‘브랜드 인지도 알리기’ 마케팅에 초점

“PM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자신이 맡은 제품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일성신약 비만치료제 리덕틸 이재중 PM은 의약품 담당 PM의 제1덕목으로, 제품에 대한 애정을 꼽는다.
올해로 입사 5년차인 이 PM은 일성신약 입사 이후 2년간 리덕틸 영업을, 이후 3년째 리덕틸 PM을 맡아 올 정도로, 직장 생활 대부분을 리덕틸과 함께 했다. 이런 점에서 그는 자신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직장인으로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PM으로서 좋은 제품을 만나는 것이 행복이라면, 저는 정말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 PM은 지금도 리덕틸에 대한 사랑이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큰 힘이 돼주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PM이 꼽는 리덕틸의 장점은 적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약제라는 것. 즉 음식에 대한 거부감 없이 체중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제제(식욕억제제)에서는 찾기 어려운 리덕틸만의 매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내년을 ‘위기이자 기회’라고 말하는 이 PM은 내년 7월 PMS 만료를 앞두고, 앞으로 브랜드 인지도 알리기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는 강조한다.
“제네릭 발매가 반드시 위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그만큼 시장 규모를 늘릴 기회도 많아지는 셈이니까요.”

이 PM은 리덕틸의 시장 1위의 원동력으로 △한국애보트와 일성신약간 코마케팅 △‘한국인의 가장 적합한 비만치료제’라는 첫 키(Key)메시지의 성공 △쉬운 브랜드 네임 등을 꼽았다.
“리덕틸은 비만치료제 시장의 1위 제품으로, 앞서 전세계 80여개국 1,500만명이 사용했을 만큼,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입니다. ‘적게 먹어도 배부른 느낌’이라는 컨셉처럼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통해, 지금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놓겠습니다.”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리덕틸 등 전문약들이 가장 늦게 선택되는 비만치료제라는 점은 정말 아이러니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 전문의의 약품 처방이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알리는 일이라면, 언제라도 다른 경쟁사와 손잡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재중 PM의 리덕틸에 대한 사랑처럼, 리덕틸이 업계 1위 품목으로서의 위상을 계속해서 지켜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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