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 올메텍

고혈압치료제 시장서 ARB제제 강점 내세워 인기
하루 한번 복용… 두자리수 이상의 혈압강하 효과

대웅제약 ARB계열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성분명: 올메살탄 메독소밀)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 이래 국내 제약사에서 최초로 발매되는 ARB 제제라는 강점 등을 내세워 고공행진을 거듭, 올해 연매출 400억원 달성이 유력시되는 등 대웅제약의 간판품목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산쿄社에서 개발한 올메텍(약가 780원)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ARB’계열의 고혈압 치료제로, 하루 한 번 복용만으로도 두 자리 수 이상의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이는 것이 가장 특징이다.

특히 지난 2004년 미국 전문의 대상으로 진행된 USA post-launch survey에서 ARB계열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혈압강하효과를 보이는 약물로 선정되는 등 효과면에서 타제제와의 비교 우위를 인정받고 있다.

또 혈압상승에 직접 관여하는 AT1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며, Cytochrome P450 대사효소의 영향을 받지 않아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우려를 최소화한 것은 물론 안전성과 내약성 역시 우수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메텍은 또 국내 총 264명의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실시한 국내 임상결과에서도, 국내에서 널리 쓰이는 ARB 제제인 로살탄 보다 1.5배 이상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메텍은 이미 2002년 5월 FDA 승인을 얻어 미국에서 ‘베니카’란 제품명으로 발매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현재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와 일본 등에서도 발매 중이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은 올 2월 기존 올메텍에 이뇨제인 하이드로클로로치아지드(hydrochlorothiazide)를 추가, 혈압강하 효과를 최고 30% 이상 증가시킨 복합제형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 플러스(성분명: 올메살탄 메독소밀 20mg, 하이드로클로로치아지드 12.5mg)’를 새롭게 출시,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8주간의 임상시험 결과, 확장기혈압은 16.4mmHg, 수축기혈압은 20.1mmHg까지 감소시켰으며, 78.6%의 목표 혈압 도달률을 보이는 등 대부분의 환자들이 목표혈압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메텍 플러스는 또 다른 기전의 고혈압 치료제의 병용을 통해 혈압강하 효과를 강화했으며, 이뇨제의 전해질 불균형을 해소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했다.
한편, 전체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8,3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ARB계열 고혈압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 성장한 약 2,5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ARB 제제로는 코자(MSD), 아프로벨(사노피신데라보), 디오반(노바티스), 테베텐(한독-아벤티스), 프리토(GSK, 베링거인겔하임은 ‘미카르디스’ 상품명 판매), 아타칸(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있다.

- 인터뷰 / 홍사일 대리 -

“3년내 매출 1000억원 달성”
대웅의 영업력ㆍ지속적 마케팅 행사로 가능

“개인적으론 앞으로 3년 안에 매출 1,000억원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다보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웅제약 올메텍(플러스) PM 홍사일 대리는 올메텍의 향후 성장성을 이렇게 평가한다.

‘1,000억원’ 국내 제약업계에서 이 숫자는 나름 큰 의미를 지닌다. 국내 제약사 중 30여곳만이 연매출 1,0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상위 제약사의 기준이 되고 있고, 특히 단일 의약품 중 1,000억원을 넘는 제품은 노바스크(한국화이자)와 박카스(동아제약)가 유이할 정도로 쉽게 범접하기 어려운, 업계에서는 초대박을 의미하는 숫자다.

하지만 최근의 올메텍 기세를 보면 이러한 목표가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올메텍은 지난해 2월 출시되자마자 229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단숨에 블록버스터에 등극한 뒤, 올핸 상반기에만 벌써 20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수준에 거의 근접하는 실적을 거두는 등 최근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홍 대리는 △높은 혈압강하 효과 △타 ARB 제제 대비 낮은 약가(780원) △국내사 유일의 ARB계열 제제 △대웅제약의 강력한 영업력 △성공적인 프리마케팅 △발매 심포지엄 및 개원의 대상 포럼 등 지속적인 마케팅 행사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한다.

“올해 개인적으로는 약 420억원 정도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존 전략이 어느 정도 시장에서 통하고 있는 만큼, 이 기조를 이어가면서 내년에는 고혈압 치료 이외의 다른 부가적인 효과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 춘계학회 때는 동맥경화와 관련된 2개의 새로운 스터디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성균관대 약대 출신인 홍 대리는 지난 2001년 7월 대웅제약에 입사, 올해로 입사 6년차다. 올메텍은 지난 4월부터 담당해오고 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MBA과정을 밟고 싶다는 홍 대리는, PM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시장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첫손에 꼽았다.

“PM이라면 잠재적인 시장과 공략대상 등을 볼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사선생님과의 관계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이를 실행에 옮기는 영업사원들의 니즈와 생각을 읽고 이에 적절한 대응책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홍 대리는 마케팅(PM)과 영업 파트가 종속적인 개념보다는 동반자의 관점에서 서로 동화돼 일하겠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홍 대리는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을 자신있게 꼽는다.
“아버님이 무뚝뚝하신 편이신데, 기회가 되실 때면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와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강조하십니다. 어릴 땐 잘 몰랐는데, 나이를 한두살 먹어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이 말들이 제 좌우명이 돼 있더군요.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려고요”

8년이라는 연애 끝에 올 3월 결혼해 아직 신혼인 홍 대리는 지난달에도 출장 등으로 집에 들어간 날이 채 열흘이 되지 않는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홍사일 PM의 이러한 노력처럼, 올메텍이 500억원, 1,000억원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 박주호 기자

■ ‘올메텍’작용기전

올메텍은 레닌 안지오텐신 알도스테론 시스템(Renin-Angiotensin-Aldosterone System)에 관여해 안지오텐신 II 리셉터(angiotensin II receptor) 중 AT1을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안지오텐신 II에 의해 혈관수축을 억제하는 한편 알도스테론(Aldosterone)의 분비를 억제하고 수분의 재흡수를 억제해 강압효과를 나타낸다.

■ 국내외 임상실험 결과

국내에서 실시한 임상시험은 경증 또는 중등증 본태성 고혈압 환자(좌위확장기 혈압이 95~114mmHg인 경증 또는 중등증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올메살탄 20mg과 로살탄 50mg을 8주간 투여하고 혈압강하 효과를 측정했다.

연구결과, 좌위 확장기 혈압 강하 효과는 올메살탄이 15.4mmHg, 로살탄이 9.7mmHg이었으며, 좌위 수축기 혈압 강하 효과는 올메살탄이 21.9mmHg, 로살탄이 12.7mmHg로 나타나 1.5배 정도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해외에서 진행된 암로디핀과 올메텍 목표혈압 달성률 비교 실험에서도 동등 이상의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냈으며, 올메텍 투여시, 암로디핀 투여시 보다 많은 환자들을 목표혈압 (SBP<130mmHg & DBP<85mmHg)에 도달시켰다.

박주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