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피나테드 / ‘목시딜’과 라인업 효과도 두배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경구용 치료제
퍼스트 제네릭 내세워 인기몰이 나서

한미약품이 경구용 탈모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미약품(대표: 민경윤)은 이달 초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경구용 탈모증 치료제 ‘피나테드’(성분: 피나스테리드 1mg)’를 출시했다.

‘피나테드’는 ‘피나스테리드’ 성분 탈모치료제의 국산 퍼스트 제네릭. 앞서 동아제약의 ‘알로피아’가 출시됐지만, 제약업계 전체를 뒤흔든 생동성 파문으로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실질적인 퍼스트 제네릭의 지위를 얻었다.
피나테드는 남성형 탈모의 직접적 원인인 DHT(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 모낭의 크기를 감소시키고 머리카락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농도를 낮춰 모발 개수와 중량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빠르게 성장시키는 것이 특징.

한미약품은 “피나테드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 치료제 중 국내 제약사가 최초 발매하는 제품”이라며 “그동안 외자계 제약사가 독점해 온 이 시장에 국산 의약품으로 확실한 경쟁구도를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기존 제품에 비해 소비자 가격이 20% 이상(27%) 낮아 환자들의 부담이 적은 것은 물론, 의사 처방 후 전국 어느 약국에서도 환자가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구비가 잘 돼있어 환자의 접근성도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앞서 일반의약품으로 판매 중인 ‘미녹시딜’ 성분의 탈모치료제 ‘목시딜 5%’와 함께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내년도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치료제 시장 규모를 250억원으로 예상하고, 이 가운데 40%인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피나테드는 전문의약품으로 적응증은 남성형 탈모 치료다.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1정(1mg)을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 피나테드는…

성분·함량 - 피나스테리드 1mg
적응증 - 남성형 탈모 치료
용법ㆍ용량 -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1정(1mg)을 투여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복용해야 치료효과를 볼 수
있으며, 치료효과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복용을 권장
규격 - 30T (Alu-Alu 포장)
출하가 - 36,000원(VAT 별도)

<인터뷰> 임세종 PM

가격경쟁력 앞서 100억 매출 기대
내년 시장점유율 40% 목표… 영업에 역량집중

“실질적인 퍼스트 제네릭이라는 자부심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습니다.”
한미약품 ‘피나테드’ 담당 임세종 PM은 프로페시아(한국MSD)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경구용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돌풍을 꿈꾸고 있다.

내년 25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경구용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 발매 첫해 40%의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
임 PM이 말하는 피나테드의 강점은 우선 가격경쟁력. 경쟁제품인 프로페시아가 1정당 1,650원인 반면, 피나테드는 73% 수준인 1,200원으로 정해져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경구용 탈모치료제가 해피-드럭(Happy-Drug)으로 분류돼 비급여 품목인 만큼 가격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400여명이 넘는 막강한 한미약품의 영업 인력이 전방위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면 40%라는 시장점유율 목표도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니라고 임 PM은 강조한다.

또 미녹시딜 성분의 ‘목시딜’이라는 외용제를 갖추고 있는 점도 제품 라인업을 갖춰 시장공략에 나설 경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광고 컨셉트도 피나테드와 목시딜을 함께 등장시키는 ‘먹고 바르는 발모촉진제’로 정한 상태.

“우선 기존 환자보다는 신규 환자를 발굴, 이들을 공략하는데 영업력을 집중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모발학회 등과 공동으로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해 경구용 환자를 늘리는 전략을 펴 나갈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10여개 대형 탈모 센터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해 백그라운드(배경)도 확보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센터 선정 등이 진행 중이지만, 국내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대규모 임상을 실시해 효능효과는 물론, 안전성까지 검증 받을 계획입니다.”
“내년에 10여개 정도의 경쟁 제품이 쏟아질 예정이지만, 퍼스트 제네릭이라는 자신감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PM으로서 현상(사태)을 보는 안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임 PM은 이날 인터뷰에서 내심 내년도 시장 1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매출 100억원, 시장점유율 40% 점유보다는 경쟁제품을 이기는 게 제 솔직한 목표입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발매 첫해 돌풍을 넘어 ‘No.1’ 브랜드까지 넘보고 있는 임세종 PM의 목표가 이뤄질 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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