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빼낸 지방으로 의학 기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지방흡입·비만치료 특화 의료기관 365mc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대구첨복재단), 그리고 바이오기업 메디칸이 지방조직을 활용한 재생의학 치료법 연구 및 개발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방흡입술로 발생한 폐인체지방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찾게 됐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75년 이래 세계 비만인구는 3배 증가했다. 비만은 여러가지 합병증이 뒤따르는 개인 건강의 적신호인 동시에 사회경제적 비용이 막대하게 드는 질병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지방흡입 수술을 선택하는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폐인체지방에서 추출한 유효 성분을 의약품 등 원료로 활용해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구시가 선도적으로 인체 유래 바이오 신소재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의료 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폐기되었던 인체 지방조직에서 이식용 뼈, 연골, 머리카락, 인공혈관, 경막대용재 등 다양한 생체재료로 활용 가능한 다량의 콜라겐을 포함, 세포 외 기질, 지방줄기세포, 히알루론산 등 여러 유효 성분을 추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천덕꾸러기 폐지방은 전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생체재료가 될 전망이다.
3자 간의 업무 협약에 따라 국내 최다 지방흡입 병원인 365mc가 인체지방 조직 및 바이오 소재를 제공하고, 대구첨복재단은 바이오 소재 기술개발 등 지원, 메디칸은 의약품 개발을 중점으로 연구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세 기관은 △바이오 소재 및 의료기기 연구개발 △시설 및 장비의 공동 사용 및 연구개발 인력의 교류 △바이오 소재 유효성과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 △제품화 및 사업화 지원 △바이오 소재 기술 및 학술연구 정보 교환 △국가/민간 차원의 R&D 과제 공동 참여 등의 내용으로 협력하게 된다.
대구첨복재단은 이미 2016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광역시의 지원으로 폐인체지방에서 콜라겐, 지방줄기세포 등의 유효 성분을 추출할 수 있는 인체유래바이오신소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KRI한국기록원 인증 국내 최다 지방흡입 수술 실시 병원인 365mc가 이에 합류하면서, 인체지방 조직 연구·개발 사업이 더욱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365mc 대표원장협의회 김남철 회장은 "인체 유래 지방은 바이오 소재 개발, 재생의학 등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학계에서는 인체 유래 지방 추출물에 대한 연구 및 활용이 활발해지면 난치성 질환 치료 등의 새로운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협약으로 비만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재생의학 연구 및 제약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첨복재단 이영호 이사장도 “앞으로 재단은 인체 바이오소재 공정 가공처리, 생물학적 안전성 시험과 유효성 평가, 시제품을 만드는 3D바이오 프린팅 기술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번 규제 개선을 계기로 대구첨복단지가 미래 첨단재생의료기술 및 인체유래바이오신소재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 이후 이영호 이사장을 비롯한 대구첨복재단, 메디칸 관계자들은 매월 평균 2000건에 가까운 지방흡입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365mc의 대학병원급 수술 설비와 시스템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비만 하나만 연구 치료하는 365mc는 서울, 대전, 부산의 3개 병원급을 포함한 총 15개 전국 네트워크를 운영, 지방흡입, 람스(LAMS) 시술 등 비만 치료에 특화된 인프라와 첨단 진료 시스템으로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비만, 미용, 성형 의료기관 중 최초로 2연속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으며, 전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지방흡입 건수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지방흡입 'M.A.I.L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