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앞두고 설레던 고객들을 만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휴가철도 끝나간다. 바로 결과를 뽐낼 수 있어 휴가 두 달 전이 지방흡입의 적기라고 생각하는 고객들도 더러 있고, 급한 마음에 아무 준비도 없이 지방흡입가격이나 효과만 보고 덜컥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이든 지방흡입 수술 전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수술 시 안전을 위해 음주 및 흡연 금지, 금식, 특정 약물 복용 금지 등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준비해두면 좋은 것이 있다. 바로 올바른 식습관이다.
지방흡입은 복부나 허벅지, 팔뚝 등에 있는 지방세포를 직접 뽑는 수술이다. 이 때문에 지방흡입만으로도 충분히 미용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한다면 수술 효과는 배가 된다. 특히 지방흡입 후 체중을 줄이면 근육 속의 지방과 함께 내장지방 감소로도 이어져 대사증후군 예방 등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지방흡입으로 한 번에 많은 양의 지방이 빠져나가면 우리 몸은 렙틴 호르몬 시스템을 안정시키고자 식욕을 늘린다. 게다가 평소 식단 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갑자기 식단 관리를 하는 것이 더 힘들 수도 있다. 수술 후 식단 관리에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수술 전에 미리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올바른 식습관이라고 해서 복잡한 것은 없다.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세 끼 중 아침을 챙겨 먹으면 식욕 절제 능력이 강화돼 이후의 식사에서 과식하거나, 고열량의 간식을 다량 섭취하는 것을 막아준다. 평소보다 열량을 500~1000kcal 적게 먹고, 다른 때보다 활동량이 적어 에너지 소비도 적은 저녁에는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취침 전에는 칼로리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초콜릿이나 과자 등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면 수술 전 이를 줄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갑자기 간식을 끊기 어렵다면 방울토마토, 채소 스틱, 저지방 우유, 플레인 요거트, 견과류, 계란 흰자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과일의 경우 과당 성분을 과다 섭취하면 지방으로 비축될 수 있으므로 소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탄력도의 조기 개선을 위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순수한 단백질, 특히 우유에서 뽑아낸 단백질을 모은 유단백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지방흡입 후 탄력도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지방흡입도 수술 전 준비가 수술 후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얻고 싶다면 지방흡입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있는 병원을 선택해 부위별 전문의와 사전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 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엔 내년 여름을 노리고 미리 몸매관리에 돌입한 현명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준비는 빠를 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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