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이창훈) 혈액종양내과 신호진 교수가 참여해 공동으로 발표한 다발골수종 혈액암 관련 연구 결과로 혈액암 관련 세계 최고 의학 학술지 중 하나인 ‘Haematologica’ 2018년 9월호에 게재로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신호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에 대한 치료제 가운데 이제요법과 삼제요법의 치료결과 차이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발골수종은 혈액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질환으로 재발을 반복하는 난치성 혈액암에 속한다. 병의 특성상 재발이 반복될수록 증상은 더욱 악화되고 생존율 또한 낮아져 환자의 고통 부담이 크다.
특히 기존 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거나 효과가 없는 ‘삼중 불응성 다발골수종’은 기대 여명(앞으로 더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이 5.1개월로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으며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다잘렉스 치료 이전까지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다잘렉스는 삼중 불응성 환자(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레날리도마이드, 포말리스트 모두에 치료 불응성)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단독 투여의 효과를 입증받아 국내에서는 2017년부터 보험적용을 받고 있는 치료제다.
신호진 교수가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벨케이드와 스테로이드의 ‘이제요법’과 벨케이드와 스테로이드에 다잘렉스까지 세 가지를 병용한 ‘삼제요법’의 치료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무병진행생존기간(종양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이 이제요법 결과는 7.1개월 대, 삼제요법은 16.7개월로 삼제요법에서 우월한 생존기간의 연장을 보여줬다.
특히 첫 재발 때 사용했을 경우, 다잘렉스를 포함한 삼제요법의 효과는 훨씬 우월했다. 즉, 다발골수종 환자들이 첫 재발했을 때 다잘렉스를 포함한 삼제요법으로 치료받는다면 그 치료효과는 확실하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다기관 3상 임상연구 결과로 많은 연구진들이 참여했지만 공동저자로 참여한 국내 연구자는 극소수이며, 부산지역에서 신호진 교수가 유일하다. 이 연구는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연구진만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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