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복지 301네트워크’ 성과평가 심포지엄 개최

커뮤니티케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301네트워크’가 지역사회 병원의 커뮤니티케어에서 역할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는 14일 서울대학교의과대학 강당에서 ‘301네트워크 성과 평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301네트워크는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하지만, 경제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해 병의원 방문을 하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적정의료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보건의료복지 자원을 연계함으로써 대상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다.

주제발표를 맡은 권용진교수(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는 “커뮤니티케어가 궁극적으로 ‘가난한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301네트워크 모형이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는 “지난 3년간 3개 기관이 의뢰받은 환자 수는 총 1315명이며, 1인당 연간 의료비 지원은 평균 50만원 수준으로 가난한 사람에겐 10만원도 재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료과별로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환자가 많았으며 이는 취약계층의 급성기질환 뿐 아니라 만성질환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립중앙의료원의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환자가 2년간 77건이나 되었으며, 이는 국립중앙의료원 의뢰환자의 2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역사회 병원에 정신건강의학과는 필수적으로 개설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301네트워크의 가장 큰 성과로 보건의료복지 통합지원을 통한 사각지대 빈곤 문제의 해결을 꼽았으며, 모형의 측면에서 첫째, 병원 전단계(Pre-hospital Link) 연결망이 발굴의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는 점, 둘째 공적재원의 사각지대를 민간재원으로 제공한다는 점, 셋째 단순연계가 아닌 코디네이션의 효과성이 현재 제도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의미 있는 점”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모형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첫째, 방문진료와 정신과 진료를 위한 의사 인건비의 지원, 둘째 사회복지사들의 상담이 의료적 상담을 넘어서 빈곤 등 사회문제를 통합적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상담기록의 연구 개발 셋째, 안정적인 301 펀드의 확보 등”을 꼽았다.

토론자로 나선 보건복지부 임강섭 커뮤니티케어 추진팀장은 “일정 병원에서 병상 수를 기준으로 사회복지사 등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커뮤니티케어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지역사회외 연결을 잘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301네트워크는 2013년 서울시립 북부병원에서 시작된 보건의료복지 연계사업으로 2016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취약계층 건강권 수호지원사업으로 지난 3년간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해 사업을 계속해왔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기관은 경상남도 마산의료원, 신천연합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으로 공공병원 3곳과 민간병원 1곳이 참여했다. 모델확산으로 지난 10월부터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과 홍성의료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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