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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 국내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중동·러시아·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

임중선 기자jslim1971@bokuennews.com / 2019.02.11 08:50:14

국내 의료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해외진출이다.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이 처음 시작된 것은 참여정부 때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2010년에 보건복지부 7대 중점과제로 해외환자유치활성화 및 병원플랜트수출지원 사업을 선정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이 흐름에서 이어 받았다.

지난 2016년 6월 23일 의료 해외진출 신고를 시행한 이후 한국의료의 해외진출 현황은 총 44건이 신고 등록 됐다. 진출국은 총 16개국으로 중국이 4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카자흐스탄, 베트남, UAE, 페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등 다양한 국가로 진출 신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외진출 초기에는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특정 진료과목별로 하던 것이 이제는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위탁운영 등 진출 규모가 커지고 형태도 전문적인 방향으로 진출하고 있다.

해외진출이 반드시 성과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해외 진출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철수한 곳도 상당수에 달한다. 이에 최근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사례를 살펴봤다.

◇서울대병원, 아랍에미리트 왕립병원 위탁운영

서울대학교병원은 2014년 7월에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Sheikh Khalifa Specialty Hospital)을 5년간 위탁 운영하는 프로젝트 수주해 2015년 2월부터 운영 중이다.

해외의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위탁운영권을 따낸 국내 첫 사례이다.

라스 알 카이마(Ras Al Khaimah)에 위치한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UAE 대통령이 지역사회에 기부한 248병상 규모의 비영리 공공병원으로, 암, 심장질환, 어린이질환, 응급의학, 재활의학, 신경계질환 등에 중점을 둔 3차 전문병원이다.

지상 5층 지하 1층에 대지면적 20만㎡, 연면적 7만2248㎡ 규모이며 2015년에 개원했다.

UAE 왕립병원은 UAE를 구성하고 있는 7개 에미리트(토후국) 중 북부지역에 위치한 5개 에미리트에서 항암 방사선 치료기를 보유한 유일한 병원으로서 암, 심장질환, 뇌신경질환 등 고난이도 수술에 중점을 두고 있어 병원이 위치한 라스알카이마 지역은 물론 UAE 전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UAE측으로부터 5년간 1조원 규모의 운영예산을 지원받게 되며, 연간 70~80억원 규모의 위탁운영 수수료를 비롯해 지적재산권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대병원은 같은 해 6월에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소속 총 3000여 병상 규모의 6개 병원에 700억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2010년 기존의 국제사업국, 국제진료센터 등 전담조직을 강화하는 등 대한민국 의료의 글로벌화에 주력해 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모스크바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에 스마트병원 건립 추진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좌)과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우)이 스콜코보 내 스마트병원 건립 사업진행을 위한 참여계약을 체결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전상훈)은 지난해 12월 모스크바 시 국제의료클러스터(IMC)재단과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 내 스마트병원 건립 사업진행을 위한 참여 계약(Particip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을 통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모스크바 시 스콜코보 특구 내에 한국형 첨단병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면서 한-러 양국 간 의료협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러로 지난 6월 22일 개최된 한-러 정상회담에서 모스크바 시 정부와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 사업진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특성화병원 건립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스콜코보 특구 내에 위치한 국제의료특구 건물에 사업준비단 사무소를 개소했고, 실무진 위주로 구성된 병원건립 사업 준비단을 발족시키기도 했다.

본 사업의 투자자인 타쉬르그룹과 투자계약을 위한 제반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3월 말까지 병원 건립 상세 추진 일정과 투자계약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 카자흐 KMCA플랫폼클리닉 개원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윤동섭)이 지난해 11월 카자흐스탄 현지 KMCA플랫폼클리닉의 개원식을 가지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2018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돼 카자흐스탄 현지 의료법인인 KMCA(Korea Medical Center Almaty)와 손잡고 지난해 6월 알마티 케루엔병원 내에 원내원(Hospital in Hospital) 형태의 암 전문 KMCA플랫폼클리닉을 개설했다.

강남세브란스는 이를 위해 갑상선내분비외과 김법우 교수를 현지에 파견해 직접 진료 및 수술 등 병원운영을 담당케 했으며, 지금까지 약 5개월 간 시범운영 기간을 가졌다.

KMCA 플랫폼클리닉은 지난 7월 처음으로 갑상선암 수술을 시작했고, 현지에서 뛰어난 한국 의사가 직접 수술함은 물론, 필요한 경우 한국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식도암 및 결장암 환자 등 현지에서 수술 및 치료가 어려운 중증 암환자들을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보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 바 있다.

◇AE 샤르자대학병원 ‘힘찬 관절·척추센터’ 진료시작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이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샤르자대학병원 내에 ‘힘찬 관절·척추센터(Himchan-UHS Spine and Joint Center)’ 진료실을 개소해 본격적인 해외진료에 들어갔다.

국내 병원이 그동안 UAE에 진출한 사례는 주로 현지 병원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방식이나 개인 클리닉(의원)으로 진출한 형태가 대부분이다.

힘찬병원의 이번 진출은 병원급으로서 해당 병원의 브랜드를 달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형태로 새로운 해외진출 모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르자는 7개 도시국가로 구성된 UAE 연방국가 중 하나로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3번째로 크며 두바이에 인접해있는 지역이다.

샤르자대학병원 힘찬 관절·척추센터에서는 무릎, 어깨, 족부, 고관절 등을 포함한 모든 관절에 대한 외상 및 퇴행성 질환을 포함, 선천성 기형이나 소아정형외과 진료가 시행되며, 퇴행성 추간판 질환 및 척추관 협착증을 비롯한 다양한 척추 질환에 대한 치료도 제공된다.

UAE현지에서 한국 의료기술과 동일한 수준의 보존적 치료 및 수술적 치료를 선보이며 해외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힘찬병원은 현재 샤르자대학병원 건물 1층에 280평 규모의 물리치료실을 리모델링 해 각종 재활 치료기구, 슬링 치료기, 체외충격파, 통증치료기, 무중력 감압치료기 등 다양한 물리치료 장비를 구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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