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엘러간 / 레스타시스

안구염증 억제 통해 눈물생성 정상화
세계 최초 안구건조증 근본치료제...최근 임상 통해 한국인에 효과 입증

  
다국적 제약사인 엘러간에서 개발한 ‘레스타시스’(성분명:사이클로스포린)는 세계 최초의 안구건조증치료제이자,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유일한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안구의 염증에 관여하는 티셀(T-Cell)의 생성과 활성을 억제해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최근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269명(중등도~중증)을 대상으로 3개월간 실시한 임상시험을 통해 국내 환자에도 높은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결과, 1개월째부터 눈물 분비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3개월째에는 61%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공눈물의 사용횟수를 줄이거나 레스타시스 외 다른 안약을 사용하지 않는 환자도 증가했다.

또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주요 증상인 이물감이나 시야흐림, 빛에 대한 과민증, 화끈거리는 작열감 및 통증 등이 모두 감소했다.

이러한 개선효과는 레스타시스를 점안한 후 3~5주 사이, 즉 1~2개월 사이에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시험 기간에 걸쳐 지속됐다.

이번 임상시험에 참여한 일산 백병원 이도형 교수는 “인공눈물이나 누점폐쇄술과 같은 기존의 치료법을 통해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는 있지만, 눈물의 생성 자체를 정상화시킬 수는 없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레스타시스는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억제해 손상된 눈물막과 안구표면을 보수하고 눈물 생성을 정상화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레스타시스는 하루에 2번 눈에 점안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환자 본인부담금은 약 1만6000원 정도.

레스타시스는 지난 2002년 12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2003년 미국에서 첫발매가 됐으며, 발매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말 현재 미국 인공누액 시장의 56%(IMS Data)를 차지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대만, 인도, 태국, 필리핀, 중남미 등에 발매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해 3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간단한 안구건조증 진단방법

안구건조증은 증상의 유무에 따라 본인이 간단히 알아 볼 수 있다. 다음 8개 항목 중 1~2개에 해당하면 경증 안구건조증, 3~4개가 있는 경우 중등도, 5개 이상인 경우 중증의 안구건조증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안과를 방문해 눈물 분비에 대한 검사와 눈물표면형태에 대한 자세한 관찰을 하는 것이 좋다. 필요에 따라서는 눈물량과 눈물성분에 대한 정밀검사도 요한다.

- 항상 빛에 민감한 편이다
- 늘 모래가 들어간 느낌이 든다
- 항상 통증이 있거나 따끔거린다
- 시야가 흐린 적이 많다
- 독서를 하는데 지장이 있다
- TV시청을 하는데 지장이 있다
- 바람이 부는 날씨에 불편함을 느낀다
- 건조한 곳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Restasis’란 제품명은...
눈물 분비기능 복원 의미...치료 통한 삶의 질 향상 형상화

레스타시스(Restasis)라는 제품명은 복원(하다)을 뜻하는 ‘Restore’와, 항상성이라는 의미를 가진 ‘Homeostsis’의 합성어로, 눈물의 분비기능을 정상적으로 복원시켜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로고와 함께 있는 사람 모양의 형상은 특히 안구건조증이 많은 (고령의)여성들이 레스타시스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인터뷰 / 삼일제약 PM실 정현정 과장
“안구건조증은 분명한 질환이에요”
질환 인식 확산에 주력...2008년 블록버스터 의약품 등극

“현재는 안구건조증을 질환이 아닌 단순한 불편함 정도로 치부하는 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를 질환으로 인식시키는 것이 올해 가장 시급한 과제이자 목표입니다.”

세계 최초 안구건조증치료제 ‘레스타시스’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삼일제약 PM실 정현정 과장은 이처럼 올해 마케팅 목표를 안구건조증에 대한 인식 전환에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로컬 위주로 형성됐던 매출을, 올해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 중심으로 확대하는 것도 또 다른 목표 중 하나다.

“지난해는 솔직히 종합병원에 대한 랜딩이 미진한 편이었어요. 현재는 전국 종합병원의 99% 이상에 랜딩된 상태지만요.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종병 신규 매출 창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에 정 과장은 지난해 약 30억원이던 매출 규모를 올해는 2배 이상 성장한 60억원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또 출시 3년차가 되는 2008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이른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까지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까지 세운 상태다.

국내 인공누액 시장은 레스타시스를 포함해 지난해를 기준으로 약 400억원 규모. 올해는 25% 성장한 500억원 정도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공눈물 등 안약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정 과장의 설명이다.

“레스타시스는 세계 최초의 안구건조증 근본치료제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제품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직은 안구건조증치료제 시장이라는 자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죠.”

정 과장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인터넷 안구건조증 환자 동호회를 통한 구전효과 확산과 함께, 각 병원에 안구건조증 관련 책자를 비치,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안구건조증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간접홍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토론회를 통해 안구건조증 관련 최신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한 시장 확대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전문의약품의 특성상 다양한 이벤트나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점은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한단계 한단계 나아간다는 생각으로 우선 레스타시스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정 과장은 올해 안구건조증과 관련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레스타시스의 효능·효과와 안전성 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나가는 작업도 차근차근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희 회사가 국내 처음으로 안과사업부를 개설하는 등 안과 분야에 특화된 장점을 갖고 있잖아요. 이를 통해 다져진 우리 회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안과 질환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싶습니다.”

안구건조증치료제 시장이라는 새로운 불모지를 개척하고 있는 정현정 과장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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