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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환자 20대와 70대 이상에서 빠른 증가

최근 5년간 연평균 4.9% 증가…여성이 남성 보다 많아

홍유식 기자hongysig@bokuennews.com / 2019.03.15 09:07:03

최근 5년간 ‘조울증’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노령층과 20대 청년층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년에서 2017년까지 ‘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5년간 21.0%(연평균 4.9%) 증가했으며, 70대 이상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12.2%로 전체 연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진료실인원은 5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고, 남성은 2013년 2만9576명에서 2017년 3만5908명으로 연평균 5.0%(6332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3년 4만2111명에서 2017년 5만798명으로 연평균 4.8%(8,687명)이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정석 교수는 “흔히 ‘조울증’으로 불리는 양극성 장애는 해외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2~3%의 유병율을 보인다고 한다. 실제로 국내에서 2011년 행해진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유병율이 4.3%로 나온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양극성장애 진료인원이 많이 증가했지만 아직도 전체 인구로 따지면 0.2%에 못 미친다. 병에 걸린 사람들 중에 진료를 받는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여성환자가 더 많은 이유로는 임신, 출산과 그로 인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5년간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70대 이상이 12.2%로 전체 연령대 연평균 증가율인 4.9%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또한 8.3%로 그 뒤를 이었으며, 60대도 7.2%로 나타나 60대 이상과 20대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2013년 대비 증감률도 70대 이상 58.7%로 가장 높았고, 20대 37.5%, 60대 32.0%로 그 뒤를 이었다. 2017년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70대 이상 환자(305명, 전체 170명 대비 1.8배)가 가장 많았고 20대(209명), 30대(195명) 순으로 나타났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 또한 70대 이상 7.6%로 가장 높았고, 20대 7.4% 그 뒤를 이었으며 다른 연령대의 증가율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또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 남자는 20대 환자가 8.5%(여자 20대, 6.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여자는 70대 이상이 9.2%(남자 70대 이상, 5.2%)로 가장 높았다.

이정석 교수는 “젊었을 때 양극성 장애가 발생해 노년기에 접어든 환자들과 노년기에 새로 양극성 장애가 발생한 환자들이 합쳐져 70대 이상에서 진료인원이 증가된 것”이라면서 “20대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국내 2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일 정도로 많은 20대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러한 이유로 국내 20대의 양극성 장애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70대 이상 여성 환자와 20대 남성의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 수명이 길기 때문에 70대 이상에서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많은 것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대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조현병 등 다른 정신질환에서도 남자가 더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유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남성들이 정신질환에 대한 생물학적 취약성이 더 높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조울증’ 질환의 진료비를 살펴보면 2013년 872억 원에서 2017년 1,042억 원으로 170억 원이 증가해 2013년 대비 19.5% 증가했다. 입원 1인당 진료비가 최근 5년간 가장 빠르게 증가(연평균 4.6%)하고 있으며, 약국 1인당 진료비는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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