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초고령사회에서 요구하는 공공보건의료의 역할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건강수명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담은 ‘행복한 100세 시대’를 5월 30일에 출간했다.
이 책은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가 제작한 건강총서 여덟 번째 시리즈로, 곧 도래할 초고령사회 대한민국에 대한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분석과 해법을 담고 있다.
총 12개 챕터에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 14인이 저자로 참여했으며, ‘초고령사회, 공공보건의료 분야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우리 사회의 노인 건강 문제와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에 주시하며 공공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어떤 제도적 개선안이 필요한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고령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폭넓게 다룬다.
이윤경(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장)은 한국 노인의 삶을 포괄적으로 조망하며 어떻게 미래를 위해 준비해나갈 것인지를 제시했다. 김동현(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와 정진영(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역학연구소 연구교수)는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 현황’ 등 국내외의 다양한 건강지표 분석을 통해 한국 노인의 건강 수준을 보여준다.
서정주(국립중앙의료원 순환기센터장)은 혈관질환의 발생 증가가 사회적인 부담이 되고 있는 현시점에 필요한 생활 속의 혈관 건강법을 제시한다. 정용진(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간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고 건강한 간을 지키기 위한 5가지 약속을 소개한다.
김주성(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강은애(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진료교수)는 노년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장 건강법과 함께 대장내시경 등의 검진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유형준(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교수)는 ‘노화 방지’가 아니라 ‘노화 수정’을 이야기하며 삶도 늙음도 윤활하게 하는 호르몬을 알맞게 관리할 것을 강조한다.
김기웅(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치매 예방 수칙’을 소상하게 설명하며, 인간의 노후를 건강과 행복으로 채워 줄 수 있는 열쇠인 뇌 건강법을 들려준다. 황세희(국립중앙의료원 건강증진예방센터장)은 미국 백세인들을 탐방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백세인들의 지혜와 보통 사람들의 건강 100세 앞에 놓인 문제점들을 짚어 본다.
박상철(전남대학교 석좌교수)는 한국 백세인 조사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 백세인의 특성을 알아보고, 직접 만나본 수많은 노인들의 사례를 통해 한국 백세인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임준(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교수)는 보건의료의 공공성을 건강할 권리의 보장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를 제도화할 때 우리 사회가 진일보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정아(동아사이언스 의학 담당 기자)는 스마트병원 시대의 이모저모에 대한 스케치를 통해 오히려 환자의 마음을 잘 들을 수 있는 따뜻한 미래 병원을 희망해 본다. 김동섭(조선일보 보건복지전문기자)는 수명 상승 혁명기 또는 장수 시대가 만들어가고 있는 불평등의 역설에 주목한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머리말에서 “우리나라는 7년 후면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사회가 시작되는데, 이 책은 인생의 후반기인 노년기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의학적인 해법과 공공보건의료의 역할과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출간을 계기로 우리 사회 구성원 개개인은 물론,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들이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의 건강수명을 늘리는 데 보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복한 100세 시대’는 출간과 함께 내달 중 주요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서 만나 볼 수 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