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기업이 개발한 ‘세계 최초 초소형 스마트 초음파진단기’인 소논(Sonon)의 첫 일본 수출 물량 200대가 3개월 만에 완판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힐세리온(대표 류정원)은 지난해 12월 초순 일본에 처음 수출한 소논(Sonon) 100대가 한 달만에 완판된 데 이어, 3월중순 수출한 100대의 2차 수출물량도 2개월만에 완판됐다고 밝혔다.
소논의 일본 총판인 의료기기 판매전문회사 ‘도코피아’는 2차례의 완판으로 소논이 일본의료시장에 연착륙했음을 확인하고, 5월부터는 매월 30대씩을 정기적으로 수입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힐세리온과 도고피아는 지난해 9월 5년간 총50억원 규모의 수출입계약을 체결한 있으며, 12월에 1차분 100대에 이어 3월에 100대를 수출한 바 있다.
소논(Sonon)이 아시아 최대 의료시장인 일본에서 연착륙에 성공한 것은 일본의 1차의료기관인 개원의들과 접골사(정식명칭: 유도정복사 柔道整復士)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접골원에서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지난 수백 년간 손감각의 촉진으로만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를 해온 일본의 접골사 사회에서 소논을 이용해 환자의 병증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시술을 할 수 있다는 평판이 확산되고 있다.
2018년 의료법의 개정으로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초음파 진단이 가능하게 된 접골사들은 1억원이 넘는 고가의 대형초음파기기를 쓸 수 없었는데, 1대에 1000만원 이내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논'을 이용해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의 의료기기판매회사인 아이손(アイソン(株))의 이소베 세이지(磯部征児) 대표는 "비싼 가격의 대형 초음파진단기를 갖추지 못한 상태로 진료하던 개원의들과 접골원들이 기존 초음파기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성능면에서는 크게 손색이 없는 '소논(Sonon)'을 직접 써본 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논을 활용한 진찰 및 시술 교육에 젊은 접골사와 의사들이 만원사례를 이루며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세리온은 지난 5월24일~26일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Ultrasonic Week 2019>에 SONON 300L을 출품하며 일본 의료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학회는 일본초음파의학회와 일본유선갑상선초음파의학회가 합동 주최했다.
약 5000명이 참가하였으며 캐논, 필립스, GE 등 글로벌기업을 포함한 24개 회사가 출품하였다. 갑상선전문의인 신도 히자카즈 교수는 이 학회에서 '갑상선전문병원에 있어서의 코드리스형 포터블 초음파진단장치 활용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SONON 활용법을 소개했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소논(Sonon)>이 지난 3년간 한국에서 300여 대를 비롯해 세계시장 전체에 3000여 대가 판매된 상황에서 일본에서는 불과 3개월만에 200대가 완판된 것은 <소논(Sonon)>이 일본처럼 1차의료가 발달한 의료선진국에서 가장 먼저 입지를 굳힐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본다”며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시장의 1차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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