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릴오일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크릴오일의 대표성분인 인지질은 세포를 보호하는 세포막의 주성분이며 사람의 뇌에도 다량 함유돼 있다. 지방산을 녹이는 친유성과 물에 쉽게 녹는 친수성이 모두 뛰어나 체내 흡수율이 높다.
또 아스타잔틴과 오메가3·EPA·D HA가 들어있어 강력한 항산화 효과와 함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중성지방을 낮춰주고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한다. 시력 개선 효과도 뛰어나 노인성 안구질환이나 황반변성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국제 영양연구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6주간 크릴오일을 섭취한 실험대상자들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이전보다 18.6~19.9mg/dl나 감소됐다. 크릴오일이 이처럼 지방분해에 뛰어난 이유는 풍부한 인지질 때문이다.
인지질은 기름을 녹이고 물에도 잘 녹는 성분으로 우리 몸속에서 마치 세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혈관 속에 낀 기름때와 중성지방 등을 녹인 다음 이를 수분과 섞어 땀이나 소변 등으로 배출시킨다.
최근 국내에서도 크릴오일이 체지방을 녹인다는 TV방송이 나간 뒤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많은 소비자들이 관련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크릴오일의 지방분해 효과는 주성분인 인지질에서 기인한다.
2016년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medicinal food’는 10주간의 동물실험 결과 크릴오일 섭취 집단의 체중이 약 15%나 감소됐다고 밝혔다. 크릴오일이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을 없애는데 확실하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크릴오일도 인지질 함유량에 따라 그 효과가 천차만별이다. 현재 시판되는 크릴오일 제품의 인지질 함량은 30%에서 최대 56%까지 다양하다. 다이어트 효과도 생각한다면 당연히 인지질 함량은 높을수록 좋다.
또 크릴오일 제품을 선택할 때 가공방식이나 추출법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무엇보다 크릴은 산패가 굉장히 빨라 어획한 후 선상에서 바로 가공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크릴을 냉동해서 육지로 이동시킨 뒤 가공한다면 산패위험도 높고 방부제나 살균제가 들어갈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호주에서 육지가공 크릴오일에서 신경계 마비를 일으키는 에톡시퀸 살균제가 검출돼 전량 회수된 바 있다.
크릴오일 추출 시 헥산이나 아세톤 같은 화학용매를 사용한 제품도 주의가 요구된다. 화학용매를 넣어서 크릴오일을 추출하면 한 번에 많은 양의 기름을 뽑아 낼 수 있지만 나중에 추출유와 용매제를 분리하기 어려워 일부 성분이 완제품에 잔류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남은 잔류용매는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중국 후젠성대학교 연구팀은 오메가3 추출시 사용되는 헥산이 호르몬 분비에 변화를 일으키며 난포를 구성하는 과립막 세포의 사멸을 촉진시킨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소비자들이 크릴오일을 구입하기에 꼭 체크해야 할 것은 △인지질 함량 △선상가공 여부(신선도) △FDA 등재 여부 △선상에서 냉동가공으로 산패를 막으려고 방부제 사용했나 △FDA, GRAS Foa WHO GMP 확인 등이다.
특히 크릴오일은 인지질이 얼마나 들어있느냐에 따라서 효능·효과가 달라진다. 또 생산지에 따라 오염 여부도 달라진다. 남극해의 크릴오일은 새우와 유사한 갑각류의 일종으로 먹이사슬 하단에 위치<도표 참조>해 중금속 오염 걱정이 없어 대체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크릴오일 제품이 속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수많은 제품들 중에는 주성분의 함유량이 미달되거나 인체에 유해한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 꼼꼼한 선택이 중요하다. 생산지는 물론 가공방법이나 추출 시 방부제·살균제 사용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세계 판매 1위 크릴오일 원료사인 아커(AKER)는 고품질의 크릴오일 ‘슈퍼바부스트(SUPERBA Boost)’를 공급하고 있다. 깨끗한 남극해에서 어획한 크릴을 즉시 선상가공 한 후 특허받은 Eco -Harvesting 기술로 미국 현지에서 오일을 추출한다. 인지질 함유량은 무려 56%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펄세스(대표 양승철)가 아커사와의 독점계약으로 ‘크릴56’을 선보이고 있다. 또 펄세스는 아커사 원료를 국내 5개사에도 공급하고 있다.
펄세스 관계자는 “크릴오일의 제조사인 아커사는 지구와 바다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최고의 성분을 공급하는데 전념한다”며 “아커사와 독점 계약한 펄세스 ‘크릴56’은 우수한 성분과 효능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크릴오일은 복용하는 소비자들은 섭취 시 주의사항도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특정질환, 특이체질, 알레르기체질, 갑각류알레르기, 임산부의 경우 개인에 따라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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