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이정주) 호흡기알레르기내과가 6월 5일 국내 최초로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말초폐병변의 조직검사 1,0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16년 8월 23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엄중섭 교수와 목정하 교수가 시술 100례를 달성한 지 약 3년만,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개소 3년 6개월 만이다.
폐암은 보통 증상이 없거나 기침과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여 초기에 발견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CT에서 조기에 발견되더라도 폐라는 장기의 특성상 조직검사가 쉽지않을 뿐만 아니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만 폐암으로 1만 8천 명이 사망해 전체 암 사망자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대학교병원은 2015년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개소를 준비하며, 비침습적인 폐암의 조기 진단을 목표로 해외 선진병원 시찰, 교수해외연수 및 최신장비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그 결과 국내에서 최초로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말초폐병변 조직검사’를 도입했다.
본 검사를 이용해 폐암이 의심되는 환자의 조직검사를 안전하면서 효과적으로 시행해 2018년 5월에는 국내 최초로 ‘가상 기관지내시경 내비게이션’ 장비를 도입하고 복잡한 말초기관지를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서, 지름 2cm 이하 작은 폐병변의 진단율을 40~50%에서 80%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부산대학교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는 환자 진료뿐만 아니라 말초폐병변의 진단 및 치료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이와 같은 시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의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민기 호흡기센터장은 “지역 환자들이 멀리 서울까지 가서 힘들게 진단 및 수술을 받고 오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며 “부산대학교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말초폐병변을 가진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조직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학교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는 지난 2015년 12월 2일 개소해 여러 만성폐질환의 진료뿐만 아니라 폐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이민기 교수, 김미현 교수, 엄중섭 교수 등 폐암 전담 교수진들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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