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곳곳에서 홍역, 수두 등 전염성 질환이 유행하면서 병원을 방문하거나 입원 중인 환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병원 내 감염으로 인한 대규모 홍역 사태에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의료기관마다 감염예방과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부산 대동병원(병원장 박경환)이 부산지역 의료기관 최초로 중환자실 병상 커튼을 항균방염커튼 시스템으로 변경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대동병원 중환자실이 도입한 인듀로사이드 커튼은 살균과 균 성장억제 기능으로 특허 받은 인듀로사이드를 방염과 내연성이 높은 커튼에 코팅 처리한 제품으로 병원 내 감염 잠재적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일반 커튼에 비해 항균, 항포자, 방염 처리 돼 감염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 커튼에 비해서 비용이나 관리 측면에서 기존 병원에서 쉽게 도입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장내구균, 녹농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리스테리아균 등에 대해 99% 살균력을 보유하고 있는 항균방염커튼은 항균 및 방염 효과가 24개월까지 지속되며 염소, 표백제, 알코올 등을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도 무해하고 면역력이 취약한 환자, 노인, 아동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등의 원내 감염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일 뿐만아니라 화재 등의 재난 상황에서도 환자의 안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중환자실의 경우 중증환자가 많고 다양한 감염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항균커튼 설치가 우선적이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건양대학교병원, 인천성모병원 등 수도권 일부 의료기관이 항균 방염 커튼을 도입하고 있지만 부산의 경우 대동병원이 최초로 도입했고 일본의 경우에는 절반 이상의 병원에서 항균커튼을 도입해 입원 환자의 2차 감염을 방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병원 박경환 병원장은 “과거 메르스 등 국가 재난적 감염병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의료기관 내 감염예방과 관리는 환자의 소중한 생명과도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며, “대동병원은 감염관리실을 병원장 직속으로 두고 지속적인 감염관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향후 중환자실을 시작으로 병원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의 안전을 위해 순차적으로 병실과 외래 진료공간의 커튼을 교체해 나갈 예정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대동병원은 지난해 초 양·음압격리 병실을 구비한 대학병원급 중환자실을 개소하며 지역응급의료센터와 더불어 지역에서 발생하는 중증 응급환자 및 감염환자의 선별진료 및 치료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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