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산하기관 여성고위직 비율 평균 9%

단 한명도 없는 기관 33곳 중 9곳에 달해

농해수위 산하 정부와 공공기관들의 유리천정이 민간기업보다도 더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농해수위 산하 기관 여성 고위직 비율이 평균 9%에 불과했고, 단 한명도 없는 기관 33곳 중 9(2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금주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2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및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99월 기준, 각 기관의 고위직 여성비율이 평균 9%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행정부인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의 경우 6.4%, 5.1%로 평균 9%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인천항만공사·한국해양진흥공사·농협금융지주 등 9곳은 각 기관의 고위직 총 85명 모두를 남성으로 채웠다.

고위직 정원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항만공사 14, 한국해양진흥공사, 농협금융지주 각 13명 순이었다.

반면 여성고위직이 높은 기관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으로 34.1%가 여성이었으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30%), 농업정책보험금융원·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25%), 한국농어촌공사(21.6%)가 그 뒤를 이었다.

농해수위 산하기관 33곳 중 평균 고위직 여성비율 9%를 넘어선 기관은 12곳에 불과하다.

손금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권 개선을 공언했지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에게 있어 여성의 승진 문턱이 턱없이 높다는 방증"이라며, "성인지적이고 균형 잡힌 관점이 사회 각 분야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8년 기준 OECD 국가 29개국 중 유리천장지수 25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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