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전 여성의 복압성 요실금, 해결 방법은?

[의학칼럼/ 쏙 좁은 여자]

홍혜리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평균 초혼 연령이 남성 33.15세, 여성 30.4세로 크게 높아졌다. 결혼을 늦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초산 연령 또한 31.6세로 높아졌다.

늦은 나이에 출산을 하게 되면 산후 회복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최근 30대 여성들에게서도 소변이 찔끔찔끔 새는 복압성 요실금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흘러 폐경이 되고 나면 더욱 심각해진다. 폐경 후에는 평균 체중이 5kg 정도 증가하게 되고, 특히 복부 비만이 많아진다. 하지만 복압성 요실금 증상이 있는 여성의 경우,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악순환의 고리를 깨기가 쉽지 않다.

환자들의 상당수가 복압성 요실금 자체에 수치심을 느껴 수년간 수술을 미루다가 큰 용기를 내 여의사 산부인과를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복압성 요실금 수술은 10분 내외로 간단하고 수술 후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증세를 느꼈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실금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웃거나 기침을 하거나 뛸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 소변이 자주 마렵고 잔뇨감이 있는 절박성 요실금,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혼재해 있는 혼합성 요실금,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약해진 요도 괄약근이 원인이므로, 경폐쇄공 테이프 삽입술(TOT)과 같은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절박성 요실금은 수술을 할 경우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30~40%의 여성이 혼합성 요실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의 정확한 검진과 면담이 필요하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요실금 수술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어 환자 개인의 부담이 매우 줄어들었다. 질 이완과 복압성 요실금의 발생 원인이 같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회음성형 전문 병원에서 함께 수술하는 경우가 많지만, 흔히 이쁜이수술로 불리는 질 축소수술을 단독으로 하는 것은 복압성 요실금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이후 적절한 수술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 후 체중이 증가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등 복부 압력이 증가하는 일이 반복되면 복압성 요실금 재발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술 후 관리 및 바이오 피드백 등의 처치가 가능한 곳을 찾아야 하며, 평소 소음순 비대증이나 대음순 늘어짐으로 고민이 있던 여성의 경우 회음 성형 전문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도움말-홍혜리 리에스여성의원 대표원장

 

 




 


보건신문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