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보성·해남 등 특산물 발굴로 지역사회와 '윈-윈'

[신년기획 3/ 식품업계 상생경영] 지역경제 살리는 상생협력

롯데푸드-의성군과 13년 동안 상생의 꽃 피워

롯데푸드는 2006년 의성군과 MOU를 맺고 13년간 의성마늘햄 등 의성마늘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왔다. 이 과정에서 매년 100여톤의 의성마늘을 구매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발전에 기여했으며, 특히 꾸준한 광고 홍보활동을 통해 의성마늘의 전국 브랜드화에 공헌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을 초대해 의성지역을 홍보하는 의성마늘햄 가족 캠프행사를 2010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다.

의성마늘햄 캠프는 의성마늘 수확 체험, 셰프 초청 요리 교실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마늘 브랜드인 의성 마늘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 상생 행사로 잘 알려져 있다. 캠프의 대표 프로그램인 의성마늘 수확 체험은 마늘 수확기 농가의 일손을 돕는 동시에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자연 교육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해에도 장학금 전달, 의성마늘 수확 체험, 의성 지역 명소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팀 킴' 여자 컬링팀 선수들이 캠프를 방문해 참가자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롯데햄 의성마늘 브랜드는 지역과 기업,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농업과 기업의 상생 협력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원F&B-보성군과 차() 산업 활성화 업무 협약

동원F&B는 한국의 대표 녹차 특산단지인 보성군과 함께 국내 차() 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해 보성군과 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6() 산업 프로젝트업무 협약식을 체결하고 보성군 지역 농가 활성화와 동원 보성녹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향후 보성군 지역 축제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과 홍보를 진행하고, 고품질 보성산 찻잎을 활용한 신제품을 통해 보성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보성군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찻잎을 수확해 차를 만들어 보고 차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성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고품질의 찻잎을 동원F&B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동원 보성녹차브랜드에 대한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동원 보성녹차1997년에 출시돼 23년간 국내 녹차음료 브랜드의 대명사로 사랑받아온 제품이다. 연평균 13.4, 1400mm의 강수량을 유지하는 천혜의 녹차 특산단지 전남 보성60여 개 녹차밭 중에서도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 글로벌 유기농 기준을 통과한 녹차밭의 녹찻잎만을 엄선해 만든다.

하이트진로음료-지역 특산물 발굴로 지역사회와 '-'

하이트진로음료는 지역 농가와 손잡고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역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7년 검정보리 주 재배지인 전라남도 해남군, 전라남도농업기술원과 검정보리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검정보리를 원료로 한 음료 제품을 개발하고 해남과 인근 관광자원을 연계한 고객 프로모션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는 기업과 지자체, 공공기관의 상생 노력이 집결된 제품이다.

블랙보리의 출시 초반 돌풍에 힘입어 지난해 3월 전라북도 고창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함께 두 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검정보리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고창산 보리원료를 수매하는 등 농가 소득 증대와 보리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으로, 블랙보리 라인업 확장을 위한 추가 제품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검정보리는 지난 2011년부터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산업화 추진 중인 보리 신품종으로, 일반 보리에 비해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4배 정도 함유하고 식이섬유가 1.5배 많은 것이 특징이다.

상하농원-농식품 경쟁력 높이고, 부가가치 창출

매일홀딩스 관계회사인 상하농원은 지난 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 주최하고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주관한 상생협력우수기업 선정 행사에서 농업-기업간 상생협력의 성과를 인정받아 상생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상하농원은 농식품 산업 키워드인 건강’, ‘환경’, ‘상생에 발맞춰 농업계와 기업 상호 간 경쟁력을 높이고, 농식품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친환경 농축수산물 가공 및 유통, 먹거리 주제 체험과 교육 시설 등을 갖추었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로 부가가치를 높였으며, 지역 산학연 및 민-관 협력을 통한 가시적 성과의 공로를 인정받아 상생협력 우수기업으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상하농원은 지난 해 7월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주최한 ‘2019 국토대전시상식에서 경관적 우수성뿐만 아니라, 개장 이후 약 33만명이 상하농원을 찾아 지역 소득 증대와 함께 일자리 창출 등에 크게 이바지한 모범사례로 평가받으며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세계푸드-제주섬과 직거래 계약재배로 안정적 물량 확보

신세계푸드는 제주섬과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단가 유지, 거래량 조절 등을 진행 중이다. 또 우수한 품종 추천을 지속적으로 해오며 재배량 증가를 도왔다.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세미나를 연간 3회 개최하는 등 재배기술에 대한 조언을 통해 수확량을 높인 것이 비결이다.

신세계푸드의 도농상생협력 프로그램은 농가에만 이익이 있는 것이 아니다. 위탁급식, 외식, 식품제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고민이었지만, 2008년 이후 산지 농가들과의 계약재배를 통한 직거래를 통해 자연재해로 인한 시세 등락과 상관없이 안정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폭염으로 인해 배추, , 열무 등 채소가격이 폭등할 때에도 신세계푸드는 산지 농가들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가격 부담은 낮춘 반면 물량은 충분히 확보했고, 이 채소들로 올반 포장김치를 만들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할 수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세계푸드는 산지 직거래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08년 시작한 산지 직거래 비중이 지난해에는 농산물 전체 매입액의 50%를 차지했으며, 매입액도 200억원에 이르렀다. 계약재배 농업경영체도 전국에 20, 농가로 치면 200여곳을 넘어섰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도 농가와 기업이 서로 각자의 자원과 역량을 주고 받으며 윈윈 할 수 있는 도농상생협력에 더욱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원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