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매출 하락 심각… 화장품업 48% “매출 절반이상 줄어”

가맹점주협·경기도, 코로나19 실태조사 “부가세 감면·임대료 세제 혜택 절실”

업종별 매출하락                                                                                                              (단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가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도소매업과 서비스업 가맹점의 매출 하락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장 심각한 매출 감소를 나타낸 지역은 대구로 이미용 가맹점의 52.3%, 화장품 가맹점의 48.4%가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사실은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경기도가 전국 외식·도소매·서비스업종 3464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영향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경기도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전국 16개 시도에 분포해 있는 가맹점 중 외식업 1214개, 도소매업 835개, 서비스업 1125개 등 총 3464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에 대해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자의 가맹점 운영기간은 10년 이상자가 40.4%(1398개)로 가장 많았다. 고용 직원 수는 5명 이상이 29.8%(1034개), 4명이 18.2%(630개), 2명이 16.1%(558명) 순이었고, 연령대는 50대가 43.2%(1496개), 40대 30.4%(1054개), 60대 이상이 13%(451개) 순이었다.

전체 조사에 참여한 3464개 중 3371개 가맹점주(97.3%) 매출이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 감소했으며, 하락폭은 전체 매출의 21 ~ 30% 감소했다는 응답이 21.0%(728개)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전체응답자(835명) 중 25.7%(215명)가 절반이상의 매출감소를 호소했고 서비스업의 경우 전체응답자의 24.2%가 절반이상의 매출감소를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가장 심각한 매출 감소를 나타낸 지역은 대구지역으로 전체응답자(147명) 중 38.1%(56명)가 절반이상의 매출감소를 겪었다고 대답했다.

세부업종으로는 한·중·일·서양·기타외국식(분식 포함) 가맹점의 59.5%가, 이미용 가맹점의 52.3%, 화장품 가맹점의 48.4%가 전체 매출액의 절반이상이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가맹본부의 지원은 17.4%에 그쳐 상생의식 아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맹본부 17.4%만이 마스크·소독제 등을 지원하고, 가맹금(로열티 등)을 감면했다. 또 식자재 등 원부자재 인하(20.1%)로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맹본부는 아직까지 어떤 지원도 하지 않고 있어 경제적 공동운명체로서 책임의식이 아쉬운 것으로 지적됐다.

가맹점주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맹본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으며 가장 필요한 것으로 가맹금(로열티 등) 감면(48%), 식자재 등 원부자재 인하·지원(44.8%), 마스크·소독제 지원(45.3%), 폐기·반품 확대(19.6%), 가맹점 한시적·제한적 휴업허용(16.9%), 광고비 등 비용감면(9.4%)을 꼽았다.

정부 차원의 직접지원에 대한 요구도 높았는데 필요항목으로는 부가가치세 감면(72.6%), 매출하락 손실분 현금지원(55.5%), 고용안정을 위한 피용 노동자 4대보험료 지원 등 임금보전(47.6%), 확진자 동선상 매출손실 지원(35.1%), 기타(2.7%) 순이었다.

한편 조사대상 가맹점주 중 26.7%는 영업시간 축소, 16.7%는 인원감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9.4%는 영업시간 축소를 예정하고 있으며, 13%는 인원감축을 예정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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