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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결막염에 천식까지…방치하면 '고질병'으로

[질병탐구 / 알레르기질환]

김아름 기자ar-ks486@bokuennews.com / 2020.04.13 10:09:56

알레르기질환 검사를 하고 있는 어린이

재채기·콧물·코막힘 등 초기 감기 증상과 유사

대기오염·기후변화 민감…환절기마다 증상 반복

집안 청결 유지·면역력 높여 저항력 강화해야

알레르기(allergy)란 개체에 어떤 종류의 물질(항원 또는 알레르겐)이 들어왔을 때 이것에 대해 항체가 만들어지고, 그 후 다시 동일물질인 항원이 체내로 들어갔을 때 생기는 항원항체반응을 말한다.

주된 질환은 기관지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두드러기, 약진, 약제 알레르기, 혈청병 등이고, 알레르겐의 종류나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는 조직에 따라 여러 가지 병의 유형을 나타낸다.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에는 가족이나 환자의 그때까지의 경과, 발병시기나 생활환경, 섭취한 식사내용 등이 참고가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의심스러운 알레르겐을 제거해 증상이 나아지는 정도를 관찰하며, 알레르겐에 의한 유발시험을 하기도 한다.

◇원인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알레르겐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곰팡이, 바튀 등과 같은 곤충 부스러기와 음식물과 약물, 음식물 첨가제 등이 있다. 알레르기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해균이 우리 몸 항체의 작용과 과민해져 역효과를 내 발병하게 된다. 알레르기는 몸 전체에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데 요즘에는 비염이나 천식 등의 기관지 알레르기가 더 많이 발생한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크면 기관지 점막이나 코 점막이 예민한 호흡기 알레르기 환자들은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해 천식이나 비염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계절적인 기후 변화 외에 환절기에 환자들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 자작나무, 참나무에서 날리는 꽃가루도 중요하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이런 미세먼지와 꽃가루로 인해 기관지뿐 아니라 피부도 예민해 지기도 하며,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환절기에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최근 외출을 자제하고 유치원·학교 등 단체생활이 미뤄지면서 예년과 비교해 아이들의 알레르기 질환은 적다. 그러나 이러한 알레르겐은 집 밖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집 안에도 집먼지진드기·반려동물 털·쌓인 먼지·곰팡이와 실내활동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먼지·유해물질 등이 모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 천식은 공기를 흡입하면서 들어온 외부 알레르기 물질이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알레르기 염증이 발생된 기관지에서는 알레르기 물질, 매연, 찬공기 등에 노출되면서 기관지 평활근이 수축하게 되어 숨이 차거나 기침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은 급성으로 지속되어 위험한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기관지가 많이 좁아지면 공기가 지나갈 때 기관지벽에 부딪히는 소리를 내게 되므로 상당수의 천식환자들은 호흡곤란과 더불어 목에서 ‘쌕쌕거리는 소리’를 경험한다. 이처럼 좁아진 기관지에 따른 호흡 곤란, 천명(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이 천식의 3대 주요 증상이다.

아직까지 알레르기 천식의 확실한 예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소아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에는 특징적으로 영유아기에 아토피 피부염을 보이던 환자가 후에 알레르기 천식 또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행하는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의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이런 경로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성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코 점막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에 노출된 후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되며, 이후 다양한 매개물질에 의하여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발생하게 된다. 물처럼 흐르는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코 또는 눈 주위 가려움증, 코막힘의 네가지 주요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이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을 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일반적인 먼지, 온도의 변화, 담배연기나 매연, 화장품, 스트레스 등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유발요소를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집 먼지 진드기의 경우 침대, 이불, 베개, 담요 등 먼지가 쉽게 끼거나 날리는 물건은 지퍼가 달린 커버를 사용하고, 커버는 삶아 빨도록 한다. 특수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실내청소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성 쇼크

아나필락시스라고 불리는 알레르기 쇼크는 특정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된 후 급격하게 진행하는 심한 전신적인 과민반응으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증상은 두드러기, 발작, 국속부종과 같은 피부증상을 비롯해 호흡곤란, 복통, 혈압저하, 의식소실과 같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물질은 계란, 우유, 땅콩, 해산물, 밀가루, 메밀가루, 과일 등과 같은 음식물과 소염진통제, 항생제, 조영제등 약물이지만, 벌, 개미 등의 곤충 독과 운동, 온도변화와 같은 물리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양한 야외활동이 증가되는 봄철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고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원인물질을 파악해 노출되지 않도록 회피하고, 응급대처법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결막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발생했을 때 이를 알레르기 결막염이라고 한다.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증, 결막의 충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전반적인 통증, 눈부심, 눈물 흘림과 같은 증상을 주로 호소하며, 이외에도 결막이 부풀어오르는 증상(결막 부종), 눈꺼풀이 부풀어오르는 증상이 동반돼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지만, 정확한 항원을 찾기가 어려워 대부분 증상 치료에 중점을 두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에 발생하는 만성 알레르기 염증성 질환이다. 염증이 생기면 빨갛게 발진이 발생하며 심한 가려움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에게서 흔히 나타나고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복합적인 인자들에 의해 발생하는 다인자성 질환임은 분명하며, 이 질환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유전적인 아토피 소인과 더불어 다양한 면역학적, 약학적, 생리학적, 생화학적 유발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회피요법, 피부보습, 약물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회피요법으로는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음식인 우유나 달걀흰자 등을 피하고,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을 부드럽고 넉넉하게 맞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있다.

◇예방

실내도는 20~22도 내외로 조절하고 습도는 40~50%로 유지하며, 집안을 청결하게 유지해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요소를 없애줘야 한다.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이 심한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외출 시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 손으로 비비지 말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가까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게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문밖에서 옷에 붙은 먼지와 꽃가루를 꼼꼼하게 털어주고 세탁해야한다.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여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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