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피부질환 예방을 위한 관리가 중요시되고 있다.
실제 의료계에 따르면 마스크로 인한 압박과 잦은 마찰 등으로 피부질환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피부가 약한 여성들이 코와 입 주변에 습진 등 접촉성 피부염이 생겨 내원하는 사례가 많았다. 특히 피부 보호 기능이 떨어지는 봄철과 더불어, 최근 피부질환 환자들이 급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마스크를 착용하면 외부 공기가 안으로 쉽게 들어가지 못해 피부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높아진다. 이때 높은 온도는 피지분비량을 증가시켜 여드름을 유발하고 높은 습도는 다른 세균 증식을 발생시켜 2차 감염을 일으킨다.
KF80, KF94 등 얼굴에 완벽하게 밀착시켜 착용하는 마스크의 경우, 콧등과 두 뺨에 닿는 부분에 금속 스트랩이 부착돼있는 부분이 피부에 계속 닿으면서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마스크를 장시간 쓰고 있으면 마스크 안쪽에서 호흡이 반복되면서 습기가 차고 온도가 올라가게 되며 이로 인해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이 되고, 피지 분비도 증가해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악화되기 쉽다.
◇접촉성 피부염
피부를 자극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피부 염증이다. 자극성 접촉피부염의 특징은 산이나 알칼리와 같은 자극 물질이 직접 닿았던 부위에만 국한돼 발생한다는 것인데, 손, 발, 얼굴, 귀, 가슴 등 우리 몸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피부에 유독(독성)하거나 자극하는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경우 발생하게 된다. 자극성 접촉피부염이 가벼울 때는 단지 피부에 약간의 발적이 있다. 조금 중한 경우 피부 부종, 물집, 심하면 궤양이 생길 수도 있으며, 2차적으로 세균감염이 되면 농포가 생기기도 한다.
◇여드름
여드름은 털을 만드는 모낭에 붙어 있는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염증성질환이다. 잘 생기는 곳은 얼굴, 목, 등, 가슴 등과 같이 유분이 많은 피부 부위다. 정상상태에서는 피지는 모낭 벽을 따라 위로 올라가 피부를 통해 밖으로 배출되게 되지만 피지가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모낭 주위에 갇히게 되면 염증을 불러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번식하게 되는데, 이것이 여드름이 된다.
호르몬의 변화, 세균감염, 유전성 요인 등이 관련된 것으로 생각되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는 상태다. 여드름의 증상으로 면포, 구진, 농포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결절이나 낭종이 생기게 됩니다. 면포란 피지가 축적돼 모낭이 팽창된 것이다.
한편 마스크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이 없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10분 이상 피부를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과 피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한 번 착용한 마스크는 버리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하게 다시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해 말리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접거나 포개서 말리면 제대로 건조가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여성들은 마스트 착용 시 유분기 많은 화장품은 피하고 가급적 메이크업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세안도 중요하지만 너무 강한 자극은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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