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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중단은 과도한 조치"

업계, 언론 과잉보도로 인한 국민불신 우려

이원식 기자wslee6@bokuennews.com / 2020.09.23 12:04:47

유통업체가 백신을 지방 의료기관으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독감 무료접종)을 중단한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는 백신 유통과정에서 냉장 상태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아 22일부터 시작되는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따라 각 보건소와 각급 병·의원은 백신접종을 문의하는 전화로 하루 종일 혼란을 빚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백신은 제조과정에서 유통과정상 상온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을 감안해 생산된다. 제조사에서 유통업체에 물량을 넘길 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고 검수과정이 길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유통 과정, 의료기관의 보관 이동과 투여 과정에서 상온노출은 피할 수 없는 만큼 제조사들은 그만큼 안전성을 확보해서 제조한다.

또 독감백신은 수두 홍역 등을 위한 생백신이 아니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독감백신은 사백신(불활화백신)으로 생백신보다 열에 의한 민감도가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에서 전세계 백신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혹가속실험에 따르면 사노피와 GSK의 독감백신은 25에서 약 2주간 품질에 문제가 없다.

국내사가 제조한 독감백신에 대한 결과는 없지만 같은 독감백신이라는 점에서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이미 언론에서는 백신운반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거나 종이박스를 사용했다는 등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언론보도에서 상온노출이나 종이박스 등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면서 백신업계에서는 향후 백신 운반과정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는 않을 지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운반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는 것과 종이박스를 사용했다는 것은 논점에서 벗어난 것이라면서 상온에 노출되는 것은 이미 제조사에서도 감안을 하고 가혹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이스박스 대신에 종이박스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의 논점은 백신이 얼마나 오래 노출돼 있었고 변질로 이어졌느냐에 대한 것이라면서 잘못된 문제 제기로 인해 백신 유통과정에 대한 잘못된 불신이 생길까 염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제보를 통해 배송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전달 받았으며 내부 검토결과 NIP를 잠시 중단해야 할 정도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나중에 백신에서 문제가 없더라도 코로나 상황에서 백신이 중요한 만큼 그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 보건과 백신 관련 국제 기구 :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 실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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